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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는 이재용, 반도체 M&A·투자 버튼 누른다

[이제 삼성의 시간]

李부회장 이르면 이달 말 방문

파운드리 신규공장 부지 결정

'메모리 겨울론' 정면으로 돌파

빅딜 속도·컨트롤타워도 재정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멀티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기다리고 있다. /오승현 기자




‘삼성의 시간’이 오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 농단 사건에 휘말리며 지난 2017년 이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지 못했지만 최근 경영 보폭을 넓히면서 대형 투자와 인수합병(M&A)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4분기부터 D램 시황이 악화되는 이른바 ‘메모리 겨울론’에도 불구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르면 이달 말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비자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출장 기간에 신규 파운드리 공장 부지를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올 5월 미국에 170억 달러(약 20조 원)를 투자해 제2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미중 패권 전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미국 내 5개 지역이 유치전을 벌이는 가운데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가장 유력하다. 테일러시 의회는 삼성전자에 세제 혜택과 용수 지원을 포함한 지원 결의안을 14일(현지 시간) 최종 의결했다. 이 결의안에는 삼성전자가 사용할 토지에 처음 10년간 재산세의 92.5%, 이후 10년간 90%, 그후 10년간은 85%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반도체 공장 용수와 전기 지원에 대한 방안도 포함됐다.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에서 확고부동한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 비(非)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에서의 글로벌 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 등 핵심 고객 유치에도 속도를 낸다. 내년 상반기 경쟁자인 대만의 TSMC보다 앞서 3나노 공정에 돌입하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고스란히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이 부회장은 방미 기간 중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투자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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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하만 인수 이후 멈춘 M&A 시계도 다시 돌아간다. 삼성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대형 M&A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들이 후보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의사 결정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컨트롤타워를 재정비할 가능성도 크다. 과거의 미래전략실 형태는 아니지만 SK그룹이나 LG그룹과 같은 의사 결정 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는다.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실장은 “반도체같이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사업의 의사 결정은 미래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너의 결단으로 이뤄진다”며 “삼성의 과감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총수 리더십이 회복된 만큼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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