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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생활자금 지금부터 챙겨볼까

약진하는 3가지 은퇴 펀드 살펴보기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은퇴 관련 펀드 상품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일반 주식형 펀드가 위축되는 와중에서도 은퇴 펀드는 세력을 키워가고 있다.
차병선 기자 acha@hk.co.kr

연금저축펀드
증권업계가 취급하는 은퇴관련 상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연금저축펀드, 월 분배형 펀드, 라이프사이클 펀드 가 그것이다. 이 중 연금저축펀드는 주식형 펀드 중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상품이다. 연간 최대 400만 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절세 효과가 크다. 대신 조건이 까다롭다. 최소 10년 이상 적립을 해야 한다. 최소 적립 기 간이 끝나면 만 55세 이후부터 5년 이상 연금 으로 수령할 수 있다.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고 가입 한도는 분기당 300만 원 이다. 가입한도는 금융권 전체에 걸쳐 가입한 연금저축상품 총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퇴 직연금이나 연금저축보험 등에 가입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납입 금액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가입기간 중 세제혜택을 받는 대신 연금을 수령하거나 해지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연금저축펀드를 중도 해지하거나 연금을 일시금 으로 지불받으면 기타 소득으로 간주돼 22% 세 금을 내야한다. 가입 후 5년 이내 중도 해지할 경우에는 중도 해지세 2.2%가 붙는다. 하지만 여러 계좌에 분산 투자하면 해지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연금을 받을 때는 기본적으로 연금소득 기 준에 맞춰 세금을 낸다. 총 연금소득이 연 600 만 원 이하일 경우에는 5.5%의 세금만 납부하 면 된다. 그러나 연금소득액이 연 600만 원을 초과하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소득과세 대 상이 된다. 소득 규모에 따라 최소 6.6%에서 최 대 38.5% 세율이 적용된다.
올 들어 연금저축펀드는 쑥쑥 성장하고 있 다. 펀드 전체 규모는 22조 원 줄었지만, 연금저 축펀드는 오히려 6,004억 원이 불어났다(펀드 평가사 제로인 자료middot;5월 31일 기준). 이는 지난 해 연간 설정액 증가분인 4,750억 원을 넘는 규 모다. 소득공제 한도가 늘어난 것이 단단히 한 몫을 했다. 지난해까지는 최대 300만 원이었지 만 올해부턴 400만 원으로 늘었다.
대표적인 펀드로는 ‘하나UBS인베스트연금 펀드’를 꼽을 수 있다. 설정액 6,216억 원으로 연금저축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도 가장 높다. 2001년 2월 설정된 이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348.13%다. 최근 3년 간 성과가 가장 좋은 연금저축펀드는 한국투신운용이 운용하는 ‘한국투자골드플랜네비게이터연금 증권전환형1(42.12%)’과 ‘한국투자골드플랜연금전환형1(34.97%)’이다. 주식 비중이 부담스러우면 혼합형이나 채권형, 국공채형 연금저축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6090연금 전환형1’이 3년 수익률 21.31% 를 올려 채권형 중 가장 성과가 좋다.
펀드를 고를 땐 신중해야 한다.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 부장은 말한다. “최소 10년 이상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 수익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투자 스타일과 누적 성과율, 실적 의 안정성 등을 세밀히 따져봐야 합니다.”

"최소 10년 이상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 수익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투자 스타일과 누적 성과율, 식적의 안정성 등을 세밀히 따져봐야 합니다."


월 분배형 펀드

월 분배형 펀드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펀드다. 일반 적립형 투자가 매달 일정 금액을 투자해 목돈을 만드는 반면 월 분배형 투자는 한 번에 목돈을 맡긴 뒤 매달 일정 금액을 받는 투자 방법이다. 은퇴 이후 안정적인 생활비가 필요한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월급펀드나 용돈펀드로도 불린다. 월 분 배형 펀드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기존 은행예금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웃 나라 일본에선 월 분배형 펀드가 이미 대세를 이루고 있다. 1990년대 후반 등장한 이 펀드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일본판 베이비부머인 단카이 세대(1947~1949년에 태어난 세대)가 대거 퇴직하면 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월 분배형 펀드는 일본 공모 펀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우리 나라에서도 베이비부머 은퇴와 맞물려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월 분배형 펀드는 일부 주식혼합형으로 투자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채권형 혹은 채권혼합형으로 운용한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은행금리보단 높은 이익률을 추구하지만, 주식형 펀드보단 안 정성을 추구하는 미들 리스크, 미들 리턴 Middle Risk, Middle Return 상품이다. 국내 채권에 비해 수익률 이 높은 해외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월 분배형 펀드 역시 연금저축펀드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5월31일 현재 월 분배형 펀드의 총 설정액은 5,294억 원으로 연초대비(2,205억 원) 2.4배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이 5월 출시 한 ‘월 지급식 글로벌채권신탁’는 하루 평균 150억~200억 원이 유입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 다. 이 펀드의 6월3일 현재 설정액은 2,513억 원이다
대표적인 월 분배형 펀드는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이 운용하는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펀 드’다. 지난해 12월 설정된 이 펀드의 자산규모는 5월31일 현재 2,610억 원으로, 연초 대비 수익률 (5.65%)이 가장 높고 규모도 가장 크다.
한국투자증권의 ‘월 지급식 펀드플랜서비스’와 신한금융투자의 ‘월 지급식 펀드팩서비스’는 수 십 개 펀드 패키지 중 원하는 펀드에 골라 투자할 수 있다. 지급률과 기간도 탄력적으로 정할 수 있다. 교보 증권은 아예 모든 펀드에 월 지급식을 적용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수익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월 분배형 펀드는 원금 손실 가능성을 함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펀드가 월 지급금 이상 수익을 낼 때는 남은 수익을 펀드에 재투자하지만, 반대로 월 지급금보다 수익을 못 낸 달엔 원금에서 분배 금을 떼어내 지급한다. 이런 일이 반복돼 투자 원금을 갉아먹다 보면 월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 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말한다. “원금이 바닥나면 월 지급금도 사라집니다. 은퇴 후 별다 른 소득이 없는 사람에겐 큰 낭패일 수 있어요. 사망할 때까지 매달 일정 금액을 지급받을 수 있는 보험사의 종신형 상품과 잘 비교해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금이 바닥나면 월 지급금도 사라집니다. 은퇴 후 별다른 소득이 없는 사람에겐 큰 낭패일 수 있어요. 사망할 때까지 매달 일정 금액을 지급받을 수 있는 보험사의 종신형 상품과 잘 비교해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라이프사이클 펀드

라이프사이클 펀드는 투자자 연령에 따라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 투자하는 펀드다. 임금상승률이 높고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적은 2030 세대 때는 고위험 상품인 주식투자를 공격적으로 하고, 4050 세 대 이후로 갈수록 안정상품인 채권 비중을 높여 수익을 관리한다. 미국에선 퇴직연금 펀드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라이프사이클형을 채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대표적인 상품으론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펀드’와 ‘삼성밸류라이프플랜펀드’가 있다. 이들은 주 식 편입 비중에 따라 단계적으로 여러 개의 상품을 구성한 후 이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도록 설 계되어 있다. 삼성밸류라이프플랜전환1은 연초 대비 13.07% 수익을 기록해 이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2002년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332.1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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