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1만5,500원(4.11%) 오른 3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5,000원(1.31%) 하락한지 하루 만의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롯데쇼핑은 이달 들어 15% 가량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쇼핑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백화점 업황 회복에 따라 3ㆍ4분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란 증권가 분석 등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선 최근 백화점의 고마진 상품군인 의류 판매가 회복되고 있고, 백화점이 특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고도 목표 성장률을 달성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백화점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롯데쇼핑의 3분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20% 성장한 7조5,390억원과 3,84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 전체 영업이익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롯데백화점이 2ㆍ4분기에 이어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3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크게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롯데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8월 9%, 9월 4~5%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롯데백화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이어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카드 부문 부진, 해외사업부문 손실 폭 증가 등은 실적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하이마트 인수 효과와 홈쇼핑 회복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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