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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로그인·통합ID 대안 떠올라

온라인 주민번호 수집 금지로 인증절차 불편해지는데…<br>SNS 계정만으로 로그인<br>ID 하나로 여러 사이트 이용<br>시스템 구축 비용은 부담


소위 '직구(직접구매)'가 흔해지면서 '아마존' 같은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 가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소비 패턴이 다양해진 탓도 있지만 언어 장벽과 익숙지 않은 해외 웹사이트에 대한 두려움마저 사라지게 하는 쉬운 가입 절차 덕도 크다. 예를 들어 아마존에 가입할 때 필수로 입력해야 하는 정보는 이름과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 뿐이다.

하지만 국내 웹사이트 대부분은 성별과 집 전화번호, 휴대전화 번호, 주소까지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절차가 복잡하다. 더욱이 오는 18일부터는 온라인에서의 가입자 주민등록번호 수집이 전면 금지되면서 이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게 됐다. 이는 주민등록번호 유출이나 2차 악용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지만, 대신 웹사이트에 가입하려면 휴대전화 인증이나 아이핀(i-PIN) 발급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용자로서는 오히려 절차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웹사이트 운영자들도 휴대폰ㆍ아이핀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용이 추가로 든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계정만으로도 로그인이 가능한 '소셜 로그인(Social login)'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구인구직 서비스인 인크루트가 지난해 8월, 인터넷교보문고가 지난 1월부터 각각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소셜로그인을 도입한 이후 인크루트 신규 회원 중 10% 정도가 소셜로그인을 통해 가입하고 있다"며 "좀 더 쉽게 가입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인크루트의 콘텐츠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더 많이 전파된다는 점에서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주민등록번호ㆍ실명 없이 가입해 여러 서비스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아이디 서비스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SK플래닛ㆍSK커뮤니케이션즈ㆍ로엔엔터테인먼트의 '원아이디'로 가입하면 T스토어ㆍT맵ㆍ네이트ㆍ싸이월드ㆍ멜론ㆍ11번가 등을 하나의 아이디로 이용할 수 있다. SK플래닛의 이재성 매니저는 "지난해 10월부터 원아이디 서비스를 개시해 지금까지 460만 명 정도의 회원이 원아이디로 전환하거나 신규 가입했다"며 "오는 10월이면 1,000만 명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넥슨의 '넥슨멤버스'도 아이디 하나로 여러 가지 게임에 로그인할 수 있게 해 주는 서비스다.



다만 이 같은 사례는 아직까지 일부에 불과하다. 가입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비용도 만만치 않은 데다, 아직까지는 이용자 편의보다 제공자의 이해관계를 더 중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더 나은 가입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기획ㆍ개발ㆍ법적인 검토 등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 인력이 만만치 않다"며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들은 아무래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웹사이트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들은 이용자들이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하기보다 자신의 쇼핑몰로 직접 가입하는 쪽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가입 절차 등과 관련해서는 사업자 판단에 맡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방통위는 내달부터 주민등록번호 수집ㆍ이용과 관련된 실태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루 평균 방문자 수 10만 명 이상인 웹사이트와 인기 애플리케이션 등부터 점검을 시작해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 웹사이트의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민등록번호 수집창 삭제 등을 지원한다. 관련 문의는 인터넷 주민번호 클린센터(118 또는 02-405-5250~5251, www.i-privacy.kr)를 거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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