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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유로 페그제 도입하나

스위스중앙은행(SNB)이 통화 강세를 억누르기 위해 일시적인 유로 페그제 도입을 검토하고 나섰다. 하지만 국내외 여건 상 도입에 난항을 격ㄲ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AFP통신은 11일(현지시간) 토마스 요르단 SNB 부총재가 현지 기자회견에서 "스위스프랑화를 일시적으로 유로화에 연계시키는 방안이 통화 강세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르단 부총재는 "장기적인 물가 안정성에 부합하기만 한다면,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한시적 조처라고 허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SNB 집행이사회의 장 피에르 당틴 이사도 “어떤 것도 배제되지 않는다”고 부연 설명해 스위스 프랑 환율을 유로에 고정시키는 극단 조치도 취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일각에선 SNB가 지난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비(非) 거주자의 스위스프랑화 예금에 벌금을 부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조르단 부총재는 “아직까지 SNB는 환율 개입 외에도 다른 통화 정책 수단을 많이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위스가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이 앞서 ‘핫머니’ 견제를 위해 취했던 것처럼 스위스내 외화 자금 예치에 과세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유로화 페그를 실행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많다. 유로가 역내 재정 위기로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여기에 스위스 프랑 환율을 고정시키는데 대한 스위스인의 반감은 물론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개헌이 불가피한데 그것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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