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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아시아나항공 보유지분 팔아라"
입력2011-12-26 17:50:49
수정
2011.12.26 17:50:49
채권단, 계열분리위해 요구<br>금호석화선 "당장은 어려워"
채권단이 계열분리를 위해 금호석유화학에 아시아나항공 보유지분을 매각할 것을 요구했다.
지금까지 금호석화 측은 원만한 계열분리를 전제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팔겠다고 밝혀왔지만 당장은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채권단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26일 "금호의 계열분리 요건 충족을 위해 금호석화에 보유 중인 아시아나항공 주식 1,400만여주의 매각을 적극 추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를 위해 금호석화가 갖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보통주 전체의 7.72%인 1,412만9,950주에 대한 담보를 해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금호석화는 채권단의 요구를 바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이 갖고 있는 금호석화 지분 매각대금 4,000억원이 유상증자 등으로 쓰인 것을 확인한 후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판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내년 3월이나 돼야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제외신청을 할 수 있는 만큼 채권단이 시간적 여유를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아들 박세창 금호타이어 전무는 금호산업 증자자금 마련을 위해 금호석화 지분 전량(4,090억원)을 내다팔았다.
아울러 채권단은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으로 최근 취득한 금호석화 주식 500만주 가운데 일부를 매각하기 위해 워크아웃 당시 2013년 5월로 규정해놓은 처분금지 기간조항을 없애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화의 채권단 의결권 현황을 보면 산업은행이 51.6%로 가장 많고 우리은행 12.4%, 국민은행 9.6%, 농협중앙회 6.1%, 신한은행 4.6%, 하나은행 4.1%, 한국수출입은행 2.5%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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