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8일 CLSA의 보고서에 힘입어 전날보다 1.85% 오른 14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약 2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상승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지수도 전날 대비 0.97%(19.43포인트) 오른 2,017.06포인트에 마감해 전날 하락폭을 모두 만회했다.
CLSA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그룹이 앞으로 18개월 후인 2015년 말까지 지배구조를 개편할 가능성이 50%이고 늦어도 2019년 말까지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가능성은 95%"라며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지주사와 자회사로 분할될 경우 주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적 정책을 펼 가능성이 있어 주가가 24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증권사도 CLSA가 제시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전자를 분할할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전자가 분할될 경우 자사주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급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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