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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부도 중소기업 되살리기 나선다
입력1999-10-04 00:00:00
수정
1999.10.04 00:00:00
신경립 기자
기업은행은 4일 부도난 중소기업 회생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부도 중소기업 리바이벌 플랜(REVIVAL PLAN)」을 개발, 대전3공단에 소재한 한국특수메탈공업㈜을 첫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리바이벌 플랜」은 부도 업체에 금융거래 정상화를 위한 자금을 일시에 지원해줄 뿐 아니라 경영이 완전 정상화할 때까지 3~5년 동안 지속적으로 지원·관리하는 제도다.
지원 대상은 당좌부도나 대출 장기연체로 인해 적색 거래처로 지정된 중소기업 가운데 성장성이 높아 은행의 추가지원을 받으면 정상화할 가능성이 높은 업체. 기업은행은 대상기업에 대한 자체 실사를 거쳐 회생지원 협약을 체결, 적색 거래처 해제와 경영정상화를 위한 금융지원 및 사후관리를 진행한다.
기업은행은 첫번째 회생 대상업체로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한국특수메탈공업을 선정, 타행대출 상환과 가압류 해제자금 14억5,000만원, 할인어음 3억원 등 17억5,000만원을 신규지원하고 기존 차입금 21억2,000만원을 만기연장하는 등의 플랜을 확정했다. 금리는 프라임레이트+1% 수준으로 적용된다.
지난 4월 현재 부채비율 2,488%, 자기자본비율 3.9%이던 한국특수메탈공업은 회생작업이 끝나는 2003년 말에는 부채비율 73.3%, 자기자본비율 57.7%의 우량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기업은행은 추정했다. 또 구조조정 후 수익구조도 개선돼 올해 말 343억원의 적자에서 내년엔 흑자경영으로 전환, 2003년에는 800억원 이상의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리바이벌 플랜」이 『부도업체에 대한 청산이나 화의·법정관리 등 법적 절차와는 다른 새로운 채권회수 방법』이라며 『앞으로도 정상 가동 중이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부도업체를 발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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