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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전고점 돌파하나

■ 미국발 훈풍에 코스피 23P 급등<br>외국인 바이코리아 지속으로 유동성 장세 기대 "더 오를 것"<br>기관 순매수 전환 단정은 일러


태풍을 걱정했지만 훈풍이 불어왔다. 치킨게임으로 치닫던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는 등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완화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 회복으로 증시가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날 모처럼 순매수로 전환한 기관 수급에 대해서는 "스탠스의 변화를 단정하기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11일 코스피는 23.50포인트(1.17%) 급등한 2,024.90포인트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631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이 22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 1,237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은 펀드 환매에 따른 투신권의 매도 속에 지난달 5일부터 전날까지 21일간 순매도로 일관해왔다.

미국 연방정부의 내년도 예산안과 부채상한 협상이 타결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상승했다. 공화당이 6주간 부채상한 증액을 제안하는 등 미국 정치권의 대립이 해결 기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전날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2.1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2.18%, 2.26%씩 상승한 가운데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상승하는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선전했다.

미국 디폴트 리스크가 완화된데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 지명에 따른 양적완화 축소 지연 및 유동성 기대감이 커지면서 당분간 국내 증시의 상승탄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관이 매수로 방향을 틀었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한국 증시는 미국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져 상승했는데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시장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긍정적인 기대가 커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도 낮아지면서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에 주요 상장사의 3ㆍ4분기 실적이 양호하다면 코스피가 전 고점(2,050포인트)을 돌파하는 등 상승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옐런 지명자는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여기에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전날 연방은행 콘퍼런스에서 "이달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밝혀 미국의 유동성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기관이 완전히 매수 쪽으로 스탠스를 바꿨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연기금이 순매수를 했을 뿐 그동안 기관 매도를 주도한 투신권은 이날 536억원을 매도하며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며 "이날 하루의 순매수 전환을 놓고 기관의 스탠스가 변화했다는 것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전날 선물시장에서 많이 내다 판 외국인이 오늘 되사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수가 오른 측면이 크다는 게 서 팀장의 해석이다. 옵션 만기일인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을 6,823억원 순매도했다.

서 팀장은 "당분간 해외 뉴스에 따라 움직이는 외국인 수급이 국내 증시를 주도할 수밖에 없다"며 "전반적으로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 등을 고려할 때 외국인 수급이 여전히 우호적인 만큼 연내 전 고점 돌파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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