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LG, 세계 TV 시장 첫 '석권'
입력2005-08-19 11:04:40
수정
2005.08.19 11:04:40
삼성은 매출 1위, LG는 판매량 1위
삼성.LG, 세계 TV 시장 첫 '석권'
삼성은 매출 1위, LG는 판매량 1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전자업계가 세계 TV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를 거머쥐었다.
매출 기준으로는 삼성이, 판매량에서는 LG가 각각 1위에 올라 매출과 판매량에서 한국 업체들이 소니, 마쓰시타 등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나란히 세계 TV 시장을석권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삼성-LG간 주도권 싸움도 향후 가열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TV업체들이 소니를 제쳤다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은 `쾌거'로 향후 공고한 1위 자리를 지킬지 주목된다"며 "삼성-LG간 주도권 경쟁도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 `철옹성 소니 무너뜨렸다'..삼성-LG 최강자 등극 = 18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의 `2분기 세계 TV 출하량과 전망'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세계TV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9.9%의 시장점유율로 마쓰시타(파나소닉)의 9.7%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액 기준 TV 시장 점유율은 작년 동기(8.2%) 대비 1.7%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소니(8.8%), LG전자(8.3%), 필립스(8.1%)가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소니를 제치고 명실상부한 1위가 된 것은 이번이 최초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간 판매량이 500만대에 달하던 볼록형 브라운관 TV를 지난해말 단종, 수적으로 약간 밀렸지만 슬림 브라운관 TV의 성공과 LCD TV, PDP TV등의 약진으로 철옹성으로 여겨졌던 소니를 이기고 명실상부한 질적인 1위로 도약했다"며 "하반기에는 매출과 판매량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측은 "세계 TV 시장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고 디스플레이도 다양해지는 변혁을 겪으면서 상당수 메이커들이 사업구조 전환에 어려움을 겼었지만 일본 업체보다 10년 이상 먼저 준비해온 디지털 TV 개발 추진 및 고급화 전략,프리미엄 마케팅에 힘입어 TV 사업 36년만에 큰 성과를 얻어냈다"고 전했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LG전자가 지난해 2분기 7.5%에서 올해 2분기에는 9.8%로 시장 점유율을 2% 포인트 이상 끌어올리며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가 작년 동기 7.2%에서 올해 2분기 9.0%로 2위에 랭크됐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판매량면에서 1위를 지켰으나 지난해 하반기 볼록형 브라운관 TV 단종 등의 여파로 이후 양적으로는 다소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판매량에서 1, 2위에 오른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18.8%로올해 2분기 전세계에서 팔린 TV 5대 가운데 1대는 삼성 또는 LG 브랜드인 셈이다.
다음으로는 프랑스 톰슨과 중국 TCL사의 합작법인인 TTE(7.5%), 필립스(6.8%),소니(5.7%)가 각각 3-5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매출액과 판매량 기준으로 각각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처음으로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기준으로는 소니가, 판매량면에서는 TTE가 각각 `선두'를 달렸었다.
◆LCD-프로젝션은 `삼성', 브라운관-PDP는 `LG' = 디스플레이별로는 브라운관 TV의 경우 판매량 기준으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기존 1위였던 TTE를 3위로 밀어내며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그러나 매출액 기준으로는 TTE가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LG전자, 삼성전자가 2, 3위로 뛰어오르면서 소니는 2위에서 5위로 밀렸다.
LCD TV에서는 샤프가 판매량(18%)과 매출(20%)에서 모두 1위를 고수한 가운데 판매량 면에서는 필립스, 삼성, 소니, LG전자가 차례로 2∼5위를 차지했으며 매출액기준으로는 필립스가 2위를 지킨 가운데 삼성이 소니를 제치고 3위에 올랐고 소니와G전자가 각각 4, 5위에 랭크됐다.
PDP TV에서는 마쓰시타가 점유율면에서 1분기 17%에서 27%로 급상승, 1위 입지를 강화했고 다음으로는 LG, 삼성, 필립스 등의 순이었다.
LCD 및 DLP 프로젝션 TV 부문의 경우 소니, 삼성, 마쓰시타, 미쓰비시, 히타치가 매출과 판매량 모두에서 차례로 1∼5위를 차지한 가운데 판매량 기준으로 1위 소니의 점유율은 1분기 44%에서 36%로 하락한 반면 삼성은 21%에서 25%로 상승, 소니를 바짝 추격했다.
CRT(브라운관) 프로젝션 TV에서는 판매량 기준으로 TTE가 기존 1위였던 소니를 누르고 1위에 오른데 이어 삼성도 2위로 뛰어올랐으며 소니는 3위로 밀렸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역시 TTE에 밀려 소니가 2위로 떨어졌고 삼성은 도시바를 4위로 따돌리며 3위로 한계단 올라갔다.
삼성은 2006년 LCD TV 시장 1위, 2007년 PDP TV 1위 달성을, LG전자도 2006년 PDP TV 1위, 2008년 LCD TV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어 양사간 한판 승부는 불가피한상황이다.
한편 2분기 전세계 TV 매출은 계절요인에 醯?판매량 감소에도 불구, 평균판매가(ASP)의 상승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 증가한 173억 달러를 기록했고 특히 LCD TV가 148% 늘어나며 400만대를 넘어서고 PDP TV도 89% 증가하는 등 LCD, PDP 등 평면패널TV 비중이 1분기 9%에서 13%로 상승, 성장세를 견인했다.
반면 브라운관은 LCD에 밀려 작년 동기보다 10%, 전분기보다 18%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입력시간 : 2005/08/19 11:04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