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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내년 환율 1,200원전망"

보수적 기준 맞춰 경영계획 수립… 유가는 70~75弗로 잡아

항공업계가 원ㆍ달러 환율 1,200원, 배럴당 유가 70~75달러를 기준으로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올해 예상치 못한 환율과 유가의 급변동으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감안, 경제연구기관 등의 전망치에 비해 보수적인 기준을 설정한 것. 16일 대한항공과 올해 출범한 저가항공 자회사 진에어는 내년 환율 1,200원, 배럴당 유가 75달러(WTI)를 기준으로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에어부산도 내년 환율과 유가를 각각 1,200원과 70달러로 잡았다. 에어부산은 부산시와 아시아나항공이 공동으로 설립한 지역항공사로 지난 10월 공식 출범했다. 애경그룹 계열 저가항공사 제주항공도 환율 1,223원, 유가 73.3달러로 예측하고 내년 경영계획을 짰다. 이 같은 항공업계의 전망치는 경제연구소 등에서 제시하고 있는 환율 및 유가 전망치가 대체로 1,200~ 1,300원, 40~60달러인 점을 감안할 때 보수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항공업계가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내년 경영여건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관계자는 “당초 지난주까지 경영계획을 완료하려고 했지만 아직 최종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 어려운 여건을 감안, 내실 있는 계획을 짜기 위해 내부적으로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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