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지 선정 세계200대 부자

◎정주영 회장 일가 47위/이건희 회장 일가 48위/구본무 회장 일가 149위/김우중 회장 일가 164위/최고 부자는 브루나이국왕/기업인으론 빌 게이츠 ‘1위’/최대 파워기업 「로열더치셸」【뉴욕 AP UPI=연합】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가족과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 일가족이 각각 세계 47위와 48위 부자로 랭크됐다.

미경제전문주간 포브스지가 14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정명예회장 일가족은 총52억달러를 소유, 세계에서 47번째 부자로 선정됐으며 이회장 일가족은 52억달러로 48위를 차지했다.

또 LG그룹의 구본무 회장 일가족은 22억달러로 1백49위를 차지했으며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일가족은 20억달러로 1백64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기업인으로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 창업주 빌 게이츠(41), 가장 부유한 지배자는 브루나이 국왕,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은 로열 더치 셸 그룹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한 컴퓨터재벌 게이츠의 순재산가치는 1백80억달러 증가, 포브스 평가사상 최고치인 3백64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세계에서 그보다 더 부유한 유일한 사람은 「왕, 여왕, 독재자」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한 브루나이 국왕이었다.

셸은 포브스가 뽑은 가장 영향력있는 기업체들의 명단「월드 슈퍼 50」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한편 한국은 포브스가 최신연도의 총매상을 기준으로 추린 별도의 5백대 외국회사 리스트에서 15개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일본은 5백대 회사 리스트에서 1백95개, 영국은 67개, 프랑스는 46개, 독일은 40개, 를 점했다.

포브스의 2백대 억만장자명단중 기업인 카테고리에서 게이츠 다음의 2위에는 미국 월­마트 할인점체인의 소유주 월튼가(2백76억달러), 3위에 월가 투자가 워런 버펫(2백32억달러), 4위에 홍콩의 부동산재벌 리 쇼우 키(1백47억달러)가 각각 랭크됐다.

포브스의 명단은 2백인으로 제한됐으나 실제로 세계의 억만장자 수는 5백인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2백대 리스트중 약 30%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가 56개, 유럽이 44개를 점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영국에 본부를 둔 로열 더치 셸 그룹이 3년 연속 1위를 점하고 있는 월드 슈퍼 50 리스트에서 2위는 제너럴 일렉트릭, 3위 엑슨, 4위 IBM, 5위 도요타 자동차, 6위 포드 자동차, 7위 제너럴 모터스, 8위 브리티시 페트롤리엄, 9위 월­마트 등으로 나타났다.

월드 슈퍼 50 중 미국회사들이 25개를 차지했고 일본이 도요타, NTT(17위), 혼다(44위)를 포함해 8개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