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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제약사] 독자 이익단체 설립

외국계 제약회사들이 독자적인 이익단체를 설립하고 국내 의약품 정책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34개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지난 10일 한국연구개발중심제약협회(KRPMA) 창립총회를 갖고 한국제약협회와 별도로 본격적인 독립운영체제에 들어갔다. 국내의 다국적 기업들이 특정 업종에서 연합해 공식적인 이익단체를 결성한 것은 KRPMA가 처음이다. 이날 총회에서 외국계 기업들은 보건당국의 의약품 정책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표시를 KRPMA 창구를 통해 일원화하기로 하고 한국MSD 이승우(李承雨) 사장을 초대회장으로 선출했다. KRPMA에 참여한 기업은 화이자, 바이엘, 얀센, 쉐링, 베링거인겔하임, MSD, 그락소웰컴, 야마노우치 등 미국, 일본, 유럽계의 34개 제약사들이다. 한국제약협회는 이탈 움직임을 보이던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친목단체인 국제제약회사모임(IPG)을 산하단체로 끌어들이려 했으나 이 단체는 독자적인 사단법인 설립을 추진해왔었다. 외국계 제약회사들이 이처럼 독자단체를 설립한 것은 한국제약협회가 국내기업중심으로 운영되고 외국업체의 입장을 정책에 반영하는데 인색한데 따른 불만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외국계 제약회사들은 그동안 수입의약품 보험약가 등재 신약 국내 임상시험폐지 국산 복제품과의 가격 차별화 등을 요구해왔지만 제약협회 및 당국과 큰 의견차이를 보여왔다. 그러나 KRPMA 참여 회사들은 국내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계속 이어간다는 차원에서 한국제약협회에서 탈퇴하지는 않기로 했다.【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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