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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우리가 연다] LG전자 “신입사원 20%는 여성”

‘할당제’ 뿌리내린다<BR>브랜드·감성 경영등 효과…지속적 인사방침으로 추진


LG전자가 지난해부터 도입한 ‘여성할당제’는 그룹내 우먼파워를 높이는 단단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제도는 지난 96년 정부가 공무원 임용시험령에 적용한 여성채용목표제를 민간기업이 받아들인 사례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LG그룹은 이 같은 여성 고용 확대를 시스템화시키고 있다. 단순히 대외 홍보 등을 위해 즉흥적으로 여성 인사정책을 펴는 것이 아니라 고정화된 인사방침으로 정착시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여류(女流) 수용의 기반을 만들고 있다. LG전자는 여성할당제를 통해 신입사원의 20% 안팎을 여성으로 선발하도록 각 사업본부에 지침을 전달한 상태다. 이는 사업 공채시 위력을 발휘해 지난해 선발된 사원 2,600명중 18%(460명)가 여성이었으며 올 상반기에도 총 채용인원 2,000여명중 350여명(약 18%)이 여성으로 충원됐다. LG전자는 지난 상반기 채용인력을 포함해 올해중 총 600명을 새로 뽑아 올 신입공채의 20%를 여성으로 충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2003년까지 LG전자의 신입사원 공채에서 여성 채용비율이 10%안팎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현재는 두배 가까운 비율로 여성이 진입할 수 있는 안전지대가 마련된 셈이다. LG전자는 지난 2003년에만 해도 신입공채 사원 1,800명중 여자는 200명에 불과했지만 앞으로 이 같은 구도가 지속적으로 깨어질 것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올해도 전체 채용인원의 20%를 여성으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에는 신규고용에 대한 여성의 채용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가 이 제도의 도입에 나선 것은 여성에게 특별대우를 하겠다는 취지가 아니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취업의 권리를 박탈당했던 여성들에게 최소한의 회복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여성들은 그동안 출산ㆍ육아 등의 부담과 사회적 편견 등으로 인해 기업들이 고용을 꺼려온 관행으로 사회 진출의 길이 상대적으로 막혀 있었다”며 “여성할당제는 이 막힐 길을 정상화시켜주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여성 고용 확대의 시스템화는 단순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윤리적 차원에서뿐 아니라 LG전자의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전자업계의 브랜드 경영, 감성경영이 중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뛰어난 감각을 지닌 여성 인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신제품을 개발하는 디자인과 연구개발 분야에서부터 최종적으로 소비자와 만나는 마케팅ㆍ애프터 서비스분야에서 이르기까지 전분야에서 최근 여성들의 역량이 점점 더 빛을 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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