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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직원이 벤처사장 청부살해

지난달 (주)엔비로 김효근씨 피살사건유망 벤처기업의 기술특허권과 경영알력 등을 둘러싼 갈등이 끝내 끔찍한 청부살인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달 의문의 피살체로 발견된 유망 환경벤처기업 ㈜엔비로 대표이사 김효근(41)씨는 부하직원이 동원한 청부살인업자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조직폭력배 행동대원 윤모(22)씨등 4명을 살인혐의로, 두목 박모(46)씨와 이들에게 돈을 건넨 ㈜엔비로 영업차장 유모(37)씨 등 3명은 살인교사 등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경찰은 또 회사 대주주이자 고위간부인 P(41)씨 등 이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범행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영업차장 유씨는 지난 1월 고향친구 전모(37ㆍ수배중)씨를 통해 부천지역 조직폭력배인 '새천년파' 두목 박씨를 소개받았다. 유씨는 박씨에게 회사대표 김씨를 없애주도록 부탁하며 6,200여만원을 건넸다. 두목 박씨는 이후 대구 등지에서 3차례에 걸쳐 기회를 엿보다 지난달 7일 저녁 유씨로부터 연락을 받고 행동대원 윤씨 등 4명을 김씨가 회사 임원들과 회식하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 식당 앞에 집결시켰다. 폭력배들은 이날 밤 김씨를 계속 미행한 끝에 8일 오전 1시38분께 택시로 역삼동 숙소 앞에서 내려 걸어가던 김씨를 덮쳐 갖고 있던 회칼로 온몸을 15군데나 난자해 살해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 ▦ 범행동기 수사 유씨는 경찰에서 "기술을 가진 김 사장이 떠날 경우 회사가 도산할게 뻔한데도 김 사장이 지난해 말 대구에 유관 회사를 차렸다"며 "그러나 혼내주려고 했을 뿐 살해하려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유씨는 또 "김 사장이 지난해 말 회사공금 1억5,000만원을 마음대로 갖고가 갚지않는 등 방만하게 회사를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그러나 지난해 김씨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축산폐수처리 신기술이 엔비로와 공동명의로 특허출원이 된 점을 중시, 유씨를 비롯한 회사내 반(反) 김씨측이 특허권을 독점하기 위해 김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피해자 주변 울산공대 기계공학과를 나온 김씨는 1998년 12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순수 기술벤처기업인 ㈜엔비로를 설립했다. 이 회사 지분은 현재 김씨와 고위간부 P씨가 25%씩, 일반 투자자들이 50%를 나눠갖고 있다. 지난해 8월 음식물 찌꺼기 침출수와 축산 폐수를 하루만에 법정 방류수 수준으로 처리하는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근 국내 모그룹과 7억원, 호주 등에 300억원 상당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김씨는 지난해 이혼한 뒤 고향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혼자 생활해왔다. 강 훈기자 hoony@hk.co.kr 고찬유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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