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세계최대 케이블 TV 展 'NCTA 내셔널쇼' 무엇을 남겼나

케이블TV SO 인터넷 속도경쟁 예고<br>100메가급 '닥시스 3.0' 서비스 하반기 선뵐듯<br>"기능단순화·조작 간편성 보장돼야 경쟁력" 전망<br>시청자 선택권 늘린'맞춤형 채널' 논의도 활발




‘케이블 노 리미트(Cable No Limitㆍ케이블에 한계는 없다)’ 세계 최대 케이블TV 전시회인 ‘NCTA 2007 내셔널쇼’가 7~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이런 개치프레이즈를 기치로 개최됐다. 올해로 56회째를 맞은 ‘NCTA 2007’ 행사는 컴캐스트, 모토로라, 디스커버리 채널 등 약 420여 개의 케이블 업체와 콘텐츠 회사들이 참가했다. 양방향 시대 케이블의 미래상을 알아보는 ‘케이블 2.0’ 등 총 84개의 회의로 구성됐으며 행사 기간 도중 15,000여 명이 참관했다. 특히 조지 보덴하이머 ESPN 사장과 팻 애셔 콕스 커뮤니케이션 사장이 공동 연사로 나서는 등 미국은 물론 전세계 케이블TV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그대로 드러냈다. 전세계 케이블TV, 초고속 인터넷 사업 경쟁=이번 행사의 최대 관심거리는 케이블TV의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도 통신회사와 똑같이 100메가급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만든 닥시스 3.0 기술. 케이블 장비 업체인 시스코, 아리스 등은 올 하반기 중으로 닥시스 3.0의 규격에 맞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이들 회사의 전시장에는 회사별 닥시스 3.0 솔루션의 성능을 비교ㆍ분석하려는 각국 참관인들로 성황을 이뤘다. 국내SO들도 KT나 하나로텔레콤 같은 통신회사와 경쟁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현재 큐릭스, 온미디어 영동방송 등이 닥시스 3.0의 표준화 이전 버전인 프리 닥시스 3.0을 도입했다. 박승권 한양대 전자통신공학과 교수는 “닥시스 3.0과 프리 닥시스 3.0은 성능 면에서 차이가 있다”며 “본격적으로 닥시스 3.0이 상용화 되는 것은 기술 표준이 정해지는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시청자들이 많이 보는 채널을 보지 않는 채널에 배정된 대역을 이용해 방송을 내보내는 ‘스위치드 디지털 비디오’와 한 TV의 방송 내용을 다른 TV와 노트북에서도 동시에 볼 수 있는 ‘팔로우 미 TV’ 기술 등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TV, 단순하고 조작이 간편해야 산다=7일 열린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아이팟에서 배웠다’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는 케이블 업계가 전세계적으로 크게 성공한 아이팟에서 참고할 만한 내용을 다뤘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어떤 기기라도 아이팟처럼 큰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단순성(simplicity)’과 ‘조작성(control)’이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빈 데이비스 컴캐스트 마케팅ㆍ판매 수석 부사장은 “작동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많은 양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디지털 케이블TV에서의 양방향 서비스가 너무 복잡한 기능을 제공하고 채널 선택 방식이 어려워지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동하면서 영상을 볼 수 있는 아이팟 비디오의 영향력이 실제보다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로 이동 기기를 통해 영상을 보는 사람은 적다는 것이다. 그만큼 기존의 TV 시청 형태가 당분간은 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케이블TV에도 맞춤형 채널 도입되나=케빈 마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은 행사 개막 기조 연설을 통해 “케이블 업계에는 경쟁이 필요하며 경쟁은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가격을 낮춘다”며 “소비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채널만을 골라서 볼 수 있는 ‘알라까르테(A la carte)’가 도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알라까르테’는 메뉴에서 고른다는 뜻의 프랑스어. 이 제도가 실시되면 시청자들은 기본 채널에 자신이 원하는 채널만을 선택해 방송을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만 현재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국내 SO 사업자들은 상품별로 직접 채널을 구성해 공급하고 있어 시청자들은 보기 싫은 채널도 억지로 봐야 하는 상황. 그만큼 이 제도가 실시될 경우 케이블 시청자들의 선택권은 커진다. 케이블TV협회 관계자는 “패키지 형태로 채널을 제공할 때는 규모의 경제라는 원리 때문에 시청자들이 보다 싸게 해당 채널을 볼 수 있다”며 “장단점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숙제가 던져진 셈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