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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고령자 재취업으로 새인생 열어보자
입력1999-09-07 00:00:00
수정
1999.09.07 00:00:00
정재홍 기자
이들은 생계유지나 용돈 마련을 위해 재취업을 원하나 기업들이 고령자들을 꺼려 취업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소장 박종철·朴鍾哲)는 최근 「고령자 취업가이드」를 발간, 고령자들의 특성과 능력에 맞춰 고령자가 취업하기에 적합한 직종 21개를 선정·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는 고령자들이 취업 이외에 창업이나 부업, 공공근로 등을 통해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이 책은 전국 취업알선기관과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되며 전국 서점에서도 살수 있다. 또 중앙고용정보관리소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워크넷」(HTTP://WWW.WORK.GO.KR) 자료실에 접속하면 내용을 열람할 수 있다.
◇창업과 부업=현실적으로 취업의 문이 높은 고령자들은 취업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창업이나 부업, 귀농, 공공근로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창업을 위해서는 적성 검사->업종 선택->시장 조사->사업계획->행정절차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처음 창업하는 사람이 ▲퇴직금을 전부 투자하거나 ▲무리하게 사업을 시작하며 ▲주위의 감언이설에 넘어가고 ▲눈으로 확인하지 않으며 ▲실패한 점포와 동일 업종을 선택하고 ▲체력과 정신력으로 무장되지 않는 등 창업수칙을 지키지 않아 실패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고령자가 창업하기 적합한 업종으로는 생활한복전문점, 세탁편의점, 길거리 간식 판매점 등이 꼽히고 있다. 본부와 계약을 체결해 경영노하우 등을 제공받는 프랜차이즈 사업도 처음 사업을 하는 고령자에게 적합하나 꼼꼼함이 필요하다.
프랜차이즈중 ▲고소득을 보장한다거나 ▲계약을 서두르며 ▲매출액과 이익금 등의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유명한 프랜차이즈와 유사한 이름으로 영업하며 ▲가맹비나 로얄티가 아주 싸거나 없는 업체 등은 조심해야 한다.
창업 자금이 부족하거나 경험을 쌓고 싶은 사람은 김치가정배달사업, 부업형 출장조리사, 공동작업장, 재택탁아업, 재활용품분류 등 부업에 눈을 돌리는 것도 좋다.
◇취업·창업알선기관=고령자 취업이나 창업을 알선하는 공공기관으로는 인력은행과 고용안정센터, 시·군·구 취업정보센터,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다양하다.
전국 20개 주요도시에 설치된 인력은행은 고령자와 주부들을 위한 전담 창구를 두고 있어 고령자 취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노동부 고용안정센터는 취업알선업무 이외에 실업 인정, 실업급여 지급 고용안정산업, 직업능력개발 등 고용보험 전반에 관한 업무를 담당한다.
이밖에 서울에만 있는 고령자 취업알선센터와 전국 36개 고령자 인재은행, 노인복지관, 경총 등을 통해서도 고령자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고령자 적합 직종=중앙고용정보관리소는 취업을 원하는 고령자를 위해 구인인원과 취업자수가 많은 직종 21가지를 취업 적합 직종으로 선정했다.
먼저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직종으로 경영컨설턴트, 공인중개사, 직업상담원 등이 꼽혔고 남을 돕는 분야로 간병인, 보모, 산모도우미가 추천됐다.
또 체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은 건물청소원, 제조업 단순노무자, 운전원, 주방보조원, 파출부 등이 적합하고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용접원, 도배사 등을 권유했다.
이밖에 혼자 하는 작업을 원하는 사람은 초벌번역가·매표원·보일러운전원, 단순한 일에 자신있는 사람은 경비원·주차장관리원·건물관리인·주유원, 노익장을 과시하는 사람은 치과기공소물품배달원 등에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정재홍기자JJ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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