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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풍 관련 97년 당시 H그룹 재무본부장 소환조사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25일 지난 97년 `국세청 대선자금 불법모금(세풍)` 사건과 관련, 당시 H그룹 재무본부장이었던 조모씨를 소환,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 등에 돈을 준 경위와 액수를 조사했다. 검찰은 당초 이 전 차장에 166억여원의 돈을 준 기업 24곳에 대해 “원칙적으로 소환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이씨가 “잘 모른다거나 기억이 안 난다”라고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공소유지 차원에서 한진측 외에 1~2개사를 추가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 전 차장에 대한 1차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조만간 서상목 전 한라당 의원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 이회성씨, 이 전총재의 사조직인 부국팀 관계자 등 관련자들을 본격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모금액 가운데 일부가 서씨를 통해 당시 한나라당 정치인들에게 유입된 것과 관련, “현재 횡령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이 되는지 법률 검토 중이며 소환방침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고광본, 김한진기자 sicc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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