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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지나친 경쟁에 소비자 불만만 커진다

업체간 경쟁으로 성급한 제품 출시가 원인<br>"국내 소비자를 베타테스터로 활용" 비판

휴대전화 불량 소비자 불만 고조 업체간 경쟁으로 성급한 제품 출시가 원인"국내 소비자를 베타테스터로 활용" 비판 최근 들어 휴대전화 업체들이 과잉 경쟁으로 고기능 제품들을 성급히 시장에 내놓으면서 잔고장과 불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대전화 업체들은 내수 시장의 침체 상황을 극복하고세계 시장 출시를 위한 준비 단계에 국내에 고기능의 고가 프리미엄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으나 준비 부족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을 상대로 '베타테스트'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베타 테스트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제품을 정식상품으로 내놓기 전에 오류가있는지를 발견하기 위해 미리 정해진 사용자 계층(베타테스터)들이 써보도록 하는것을 말한다. ◇잔고장.불량에 대한 소비자 불만 잇따라 모바일 사용자 모임인 세티즌닷컴(www.cetizen.com)이 지난 12일부터 진행중인`신제품 출시경쟁, 그로 인한 소비자 피해' 토론에는 많은 네티즌들이 국내외 휴대전화 업체들이 불량 사례를 지적하면서 업체들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모토로라와 삼성전자가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 '슬림 열풍'을 불러 일으키며 출시한 레이저(모델명 ms500)와 `블루투스 초슬림폰'(SCH-V740)은 얼마가지 않아 소비자들의 비판이라는 '역풍'을 맞았다.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레이저'는 국내용 제품에 카메라 기능 등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버튼과 카메라 부분의 결함이 나타났고 '레이저'에 맞대응해출시됐던 삼성전자의 '초슬림폰'도 초기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면서 리콜 소문까지 나돌았었다. 또 '애니콜'사용자 모임 AUC(www.anycalluser.com)의 게시판에는 삼성전자가 '뮤직비디오폰'으로 내세웠던 V6000, V600 제품의 동영상에서 화면 끊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동영상보다는 슬라이드를 보는 것 같다"면서 리콜 추진을 제안했다. ◇업체들의 국내 소비자 배려 필요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시장이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Testbed:신제품 시험무대)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휴대전화 업체들이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좀더 신중한 제품 출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휴대전화의 소형화와 융복합화로 많은 기능들이 작은 단말기 속으로 한꺼번에 들어가면서 잔고장의 가능성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럴수록업체들은 국내 소비자들을 '테스터'가 아닌 '소비자'로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소비자가 베타테스터나 마루타인가"라고 비판하면서 "기업활동 유지를 위한 생명은 신뢰"라고 충고했다. 네티즌들은 또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소비자들을 상대로 제품을 테스트하려면 얼리어댑터들을 위해 제품값이라도 싸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국내 시장에 출시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국외로 나가는 듯한 행동은멈춰야 한다"면서 "최소한의 테스트를 마치고 그래도 문제가 생긴다면 리콜 등의 조치를 취해줘야 하는데 리콜이 무슨 잘못이라도 되는 듯한 마인드도 바꿔야 한다"는지적도 제기됐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입력시간 : 2005/07/2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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