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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속 우리화랑 세계활로 모색

“올해가 4번째 참여인데 독일 경제가 안좋긴 안좋은가봅니다. `독일인의 스타`라는 별명이 붙은 김강용작가의 벽돌시리즈는 매우 인기있는 작품으로 첫번째 참여때 16점 모두 솔드아웃됐었는데 올해는 소품 중심으로 12점에 그친 것 보면 말입니다. 이번에는 작년보다 매출은 좀 떨어져 총 1억원에 미치는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미술교류의 장 역할이 있어 유럽 우수한 갤러리들과의 관계가 더욱 높아진 과외소득이 있었습니다. 특히 대체적으로 유명화랑이 밀집해 있는 2층으로 올라온 관계로 고급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뤄졌고 현지 언론의 관심으로 기사화되는등 우리 화랑을 알리는데 좋았습니다. 내년에는 더 중앙으로 나가 우리 작가 알리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박여숙화랑의 박여숙대표)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연속적인 참여를 통해 내년도 1월 네덜란드 아펠 하벤 갤러리에서 우리 화랑소속작가 초대전이 마련된 성과를 얻었습니다. 묵상적이고 동양적인 기법의 김창태작가의 회화와 이재옥작가의 조각이 히트를 쳤습니다. 그리고 제임스 브라운등 해외작가 작품판매도 좋아 총 1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해외작가 판매는 한국화랑의 콜렉터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 ”(쥴리아나갤러리의 박미현대표) “후반들면서 판매가 꾸준하게 늘어 9,000만원 이상의 총매출을 올렸습니다. 한국작가들의 작품가가 그리 고가가 아니어서 팔린 작품(20점)수에 비해 적은 액수이나 초청장을 보낸 유럽고객들의 구매로 이뤄진 것으로 좋은 결과입니다. 지난 99년과 2000년 참여하고 2년 연속 경제 불황으로 참여를 안했었는데 올해 참가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유럽 확실한 고객을 잡았다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0년 참가를 통해 성사된 김춘환작가의 네덜란드전이 12월에 있고 뮌헨등의 독일전시를 연결하고 있어 역시 아트페어는 우리 작가 외국진출의 교두보 역할의 적격입니다.”(조선화랑의 권정현) 세계 5대 아트페어의 한곳인 쾰른 아트페어(10월29일~11월2일)에 참여한 한국 화랑들의 일변이다. 이들 화랑은 해외아트페어에 주력해 온 화랑들중의 대표주자. 이번 아트페어에는 세계 각국에서 260여개 화랑이 참여했는데, 유럽 대부분의 화랑들이 판매부진을 호소하는 것과 달리 우리 화랑 3곳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독일 베를린에서 40여년간 2대가 걸쳐 갤러리를 운영하고 쾰른페어는 20년간 참가했다는 갤러리 대표는 “매출이 지난 5년간 하양곡선을 이뤘는데 올해도 그랬다. 그런 반면 한국화랑들의 모습은 의외였다”고 말했다. 쾰른페어의 부위원장 로버트 슐츠는 “한국화랑들의 참여는 아시아권에서는 드물게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어 늘 신선감을 준다. 이번페어에서도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기대만큼은 못했겠지만, 유럽 갤러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위상을 높이고 인지도를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독일 현지 언론인 `Kundiges Publikun`은 `알려고 드는 관객`의 제목으로 박여숙화랑을 취급했다. 이 언론은 “한국 갤러리가 살아남기 어려운데 박여숙화랑의 꾸준한 국제적 무대 진출은 한국 작가를 알리는 몫과 함께 국제적인 전시를 보여주고 있는 한국화랑의 역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독일 관객들이 박을 좋아하는 이유중의 하나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참여는 지난 6월 세계최대의 아트페어시장인 바젤아트페어에서의 판매실적이 예상외로 저조하자 꾸준히 해외 아트페어에 참여했던 일부 화랑들이 쾰른을 포기한 것과 대조적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면서 불황을 극복하고 있는 사례로 꼽힌다. 박여숙대표는 “이번 페어의 특징은 저가 미술품이 판매량의 3분의 1에 달하고 아니면 명성이 알려지고 국제 시장가를 유지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구매하는 양분된 모습을 보였습니다”면서 “불황이라고 모든 콜렉터가 몸을 사리는 것은 아닙니다. 이럴때일수록 국제무대를 상대로 판매를 하고 좋은 갤러리들과의 기획전도 만들어 국내 미술계의 국제적 감각을 키워야 할때입니다”고 말했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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