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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지역 급매물만 소화될뿐 '썰렁'

대치 은마등 매매가 소폭 상승… 지방 미분양 적체는 여전


국내 환율 및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으며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부동산시장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강남 등 일부 지역의 급매물만 소화될 뿐 여전히 거래가 한산하며 지방 대부분의 미분양물량은 그대로 적체돼 있다. 살아나는 듯했던 전국 아파트 거래량 역시 지난 2월 넷째 주 9,741건에서 3월 둘째 주에는 7,365건으로 줄어들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그나마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곳은 강남권 재건축시장이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102㎡형의 경우 2월 말 보다 1,000만~2,000만원 오른 9억2,000만원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강남 재건축시장에 쏟아진 ▦재건축 규제완화 ▦양도세 감면 ▦투기지역 해제 등의 초대형 호재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결과라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대치동 에덴공인의 한 관계자는 "1~2월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집값이 오른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가 나타나고 있을 뿐"이라며 "당분간 집값이 1,000만~2,000만원씩 오르내리는 갈지자(之) 행보를 보일 것 같다"고 전했다. 2월 넷째 주 378건을 기록했던 강남3구의 아파트 거래량 역시 3월 첫째 주로 접어들며 181건으로 뚝 떨어졌다. 고준석 신한은행 지점장은 "최근 강남 지역 아파트 값이 소폭 상승하는 이유는 단기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다른 지역의 실수요자들은 여전히 지갑을 닫은 채 관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시장의 침체는 눈을 조금만 돌려 서울 강북과 수도권 및 지방을 살펴보면 여실히 확인된다. 악성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이후 미분양 물량은 지방의 경우 1월 말 4만7,204가구로 지난해 12월보다 2,067가구나 늘었다. 서울의 경우도 강북 아파트 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인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 11단지 76㎡형은 1월보다 1,000만원가량 하락한 2억1,000만~2억4,000만원선에서 호가가 형성돼 있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봉구 쌍문동 한양2차 102㎡형 역시 1,000만~2,000만원 떨어진 3억1,000만원선에 물건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 문의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2월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경기 분당도 사정이 비슷해 급매물이 소진된 후 거래가 자취를 감췄다. 분당 수내동 파크타운 105㎡형은 5억3,000만~5억4,000만원선이던 급매물이 소진된 후 이보다 3,000만~4,000만원가량 오른 매물들이 나타났지만 매수세가 없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우리공인의 한 관계자는 "재건축 호재도 없는 비(非)강남권은 집값이 오를 호재가 없다"며 "집값이 떨어지는 게 보이는데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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