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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銀, 국내지점 올 자산 2배·순익 3배 늘어

4분기 순익 큰폭 증가예상

외국은행의 국내 지점들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차입을 2배 이상 늘려 자산을 300조원대로 확대하면서 순익을 3배 이상 늘렸다. 글로벌 금리하락과 환율상승 등으로 외은지점의 4ㆍ4분기 순익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이 국내에 진출한 39개 외국은행의 54개 지점의 9월 말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자산은 31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3억원에 비해 두배, 순익은 1조2,830억원으로 3.5배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외은 지점들은 해외 본점 등에서 돈을 빌려 국채 투자나 대출 영업을 통해 수익을 낸다. 올해 순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글로벌 금리 하락으로 조달비용이 큰 폭으로 줄어 이자이익이 1조원 가까이 증가했고 보유 채권의 평가이익이 늘면서 유가증권 이익이 2,000억원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자산이 두배 급증하면서 총자산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도 10.3%에서 15.7%로 높아졌다. 그러나 자기자본은 1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조9,000억원보다 55% 증가하는 데 그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9%에서 14.74%로 0.15%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채권 대출비율도 0.12%에서 0.17%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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