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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훔친 세네갈 선수에 금은방주인 금1돈 선물
입력2002-06-04 00:00:00
수정
2002.06.04 00:00:00
지난달 26일 세네갈 대표팀의 주전 칼릴루 파디가(29) 선수에게 금목걸이를 도둑맞았던 금은방 주인과 종업원이 파디가선수에게 승리를 기원하는 격려의 선물을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대구시 중구 삼덕동 Y보석 사장 및 종업원들은 뜻을 모아 개막전 전날인 지난 달 30일 순금 1돈짜리 복 돼지가 달린 핸드폰 줄을 세네갈 대표팀에 전달했다.
종업원 이모(28)씨는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세네갈 대표팀 선수가 먼나라에 와서 사소한 실수를 저질렀는데 너무 크게 문제가 돼 우리가 오히려 부담이 돼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부담을 갖지 말고 잘 싸워 16강에도 진출하라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승리를 기원하는 뜻에서 복돼지가 달린 선물을 보냈다"고 말했다.
대구지검 형사5부(이동호 부장검사)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파디가 선수를 4일 기소유예 처분했다. 파디가 선수는 지난 달 26일 밤 대구시내를 관광하던 중 이 보석가게에서 금목걸이(시가 3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로 29일 불구속 입건됐었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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