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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트레이딩] 하락장서도 안정적 수익 '인기'

단순한 추측 배제 과학적 투자로 손실 최소화<br>기관 프로그램 매매에 개인들 대응무기 부상<br>시장진입·이익실현 시기등 전략수립이 관건

[시스템 트레이딩] 하락장서도 안정적 수익 '인기' 단순한 추측 배제 과학적 투자로 손실 최소화기관 프로그램 매매에 개인들 대응무기 부상시장진입·이익실현 시기등 전략수립이 관건 • 증권사별 어떤 프로그램 있나 시스템트레이딩을 이용한 주식투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시스템 트레이딩(System Trading)은 투자자가 직접 설정해 놓은 전략에 따라 컴퓨터가 자동으로 매매하도록 하는 거래 방식이다. 때문에 최근 시스템트레이딩 거래가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의 장세가 불투명하고 주가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로 대신증권의 시스템 트레이딩을 이용한 주식, 선물ㆍ옵션 거래금액은 2조7,181억원을 기록, 월간 기준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이는 지난 1월 4,086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5개월 새 5배 이상으로 급증한 셈이다. 홍대한 대신증권 마케팅팀장은 “감이나 추측에 의한 투자보다는 과학적인 투자 기법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시스템 트레이딩 거래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트레이딩이란?= 계량화할 수 있는 일련의 조건으로 만든 전략을 과거 데이터로 검증을 한 후, 검증된 매매전략에 따라 컴퓨터가 자동으로 매매를 수행하도록 하는 거래방식이다. 투자자 개인의 감정 등은 철저하게 배제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때문에 대박보다는 하락장에서도 손실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도록 하고 있다. 시스템트레이딩을 하게 되면 감에 의한 투자를 할 때 보다 거래횟수가 크게 줄어든다. 거래이익은 한 번에 큰 이익이 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고 매달 혹은 매분기 단위로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것이 목표다. 시스템트레이딩의 시초는 아이러이컬하게도 제2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군이 독일군의 폭격 시점을 예측하기 위해 이전의 폭격 시점들을 지수평균화해 사용했던 이동평균 방법이 전쟁 후 주가 예측 및 주식 매매에 이용하고 있다. ◇전략수립이 관건= 시스템트레이딩에서 핵심은 전략이다. 시스템트레이딩은 주식거래를 위한 하나의 기법일 뿐이다. 결국 수익을 내는 것은 컴퓨터가 아니라 시스템 트레이딩에 반영된 투자자의 ‘투자전략’이기 때문이다. 전략은 평소의 주식투자 패턴을 프로그램언어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평소 자신의 주식투자 패턴을 알아야 하고, 그것에 대한 수익률과 승률에 대한 검증의 작업도 거쳐야 한다. 전략수립을 위해서는 다음의 네 가지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을 수립해야 한다. ‘언제 시장에 진입할 것인가’, ‘언제 이익을 실현하고 청산할 것인가’, ‘언제 얼마만큼 손실을 감수하고 시장에서 빠져 나올 것인가’, ‘언제 얼마만큼 자본을 투입하며 이익을 인출할 것인가’가 그것이다. 시스템트레이딩의 투자전략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안정적인 이익이 나는 전략은 서로 비밀로 하고 있다. ‘시스템 트레이딩’을 원하는 투자자는 해당 증권사의 지점을 방문해 계좌를 개설하고 소프트웨어를 제공받아 자신의 컴퓨터에 설치하면 된다. 증권사별로 직원이나 전문가들을 통해 특정한 거래전략을 제공하고 이를 시스템에 반영해 자동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반짝 열기는 아니다= 최근 시스템트레이딩의 인기는 반짝 열기는 아니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김창배 한화증권 온라인사업센터 상무는 “기관의 프로그램매매기법에 개인은 대응을 할 수 없다”며“주가의 흐름을 예측해 투자하는 것보다는 추세를 따라가면서 투자를 하는, 시스템트레이딩을 활용하는 게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시스템트레이딩은 보통의 일반투자자가 가지고 있는 투자방향과는 다르다. 일반투자가의 실패 이유는 간단하다. 수익이 나면 바로 팔? 손실이 나면 더 가지고 있기 때문. 하지만 시스템트레이딩은 반대다. 매매지표 설정 후 그것을 검증, 손실은 최소화 하되 수익은 극대화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 프로그램매매로 인한 주가의 하루 등락폭이 큰 상황에서는 시스템 트레이딩이 대응할 수 있는 무기라는 것이다. 실제로 한화증권의 강남플라자 지점은 지난4월 이후 6월까지 시스템트레이딩 20계좌 모두에서 10~30%의 수익을 거뒀다. 6억원을 예치한 계좌의 경우 1억8,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김창배 상무는 “시스템트레이딩은 40%의 승률만 갖춰도 괜찮은 프로그램”이라며 “사고 파는 원칙을 만들고 그것에 맞춘 주식투자가 앞으로 투자의 패턴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입력시간 : 2004-07-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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