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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조흥銀 '노노갈등'… 통합차질 가능성

통합은행명-직급조정 등 놓고 노조 대립각

내년 통합을 앞두고 있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노동조합이 통합은행명과 직급조정 문제 등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금까지 조흥은행 노조가 신한금융지주의 통합작업에 대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한데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던 신한은행 노조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노노(勞勞)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양측 노조가 각자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통합반대 운동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막판 통합 차질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신한-조흥 노조 "통합반대 운동 전개"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노조는 지난 28일 성명서를 내고 미래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통합은행명과 존손법인을 '신한은행'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아울러 통합에 따른 직급조정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지난 2003년체결한 노사정 합의서에 대해서는 이미 무효를 선언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지금까지의 침묵은 노노갈등으로 비춰지거나 통합을 앞둔 두 은행 직원들에게 유익할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며 통추위가 외압에 의해 의사결정을 할 경우 통합반대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신한 노조측은 '외압'의 주체가 누구인지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은행명에 '조흥'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 조흥은행 노조를 지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흥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노사정합의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통합반대 투쟁을벌일 것"이라면서 자체 확보하고 있는 고객명단을 활용해 합병은행과의 거래를 중단케 하는 활동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로 예정된 통합추진위원회의 통합은행명 발표가 어떤 식으로 나오더라도 한쪽 노조의 반발은 불가피하게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 노조로서는 최근 조흥 노조의 강경한 태도에 대해 더이상 인내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신한 노조의 성명서 발표로 사실상 두 노조는대립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사정합의서 문구, 유효성 논란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노조의 갈등은 지난 2003년 노사정합의서의 문구와 유효성논란에서 비롯된다. 조흥 노조측은 노사정합의서에 의한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신한노조는 이미 이 합의서에 대해 2년 6개월전에 무효를 선언했다며 인정할 수 없다는주장을 펴고 있다. 당시 이인원 예금보험공사 사장, 최영휘 신한지주 사장, 홍석주 조흥은행장, 이용득 전국금융노조 위원장, 허흥진 조흥 노조위원장 등이 사인한 노사정합의서에는`통합시 존속법인은 조흥은행으로 하고 통합은행의 명칭은 조흥을 사용하되 통추위에서 결정한다'고 돼 있다. 이에 대해 조흥측은 문구를 그대로 해석해 '조흥'이 존속법인이 되고 통합명칭에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신한측은 통추위에서 최종 결론지을 문제라는 입장이다. 노사정합의서는 또 직급조정 여부에 대해서도 '실태파악후 통추위에서 논의한다'고 밝혀 논란의 빌미를 남겼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노사정합의서는 말그대로 두 은행의 노조와 경영진, 정부가합의한 것으로 마땅히 존중돼야 한다"며 "합의서 문구는 누가 보더라도 명확하다"고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신한지주는 노사정합의서를 완전히 무시하고 통합은행명, 직급조정, 존손법인 등에 대해 전혀 양보하지 않을 태세"라며 "신한 노조도 뒤늦게 이같은 입장에 동조하고 나선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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