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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미국 2월 車 판매 41% 폭락… "바닥은 아직"

30년만의 최대 불황으로 재고물량 4개월치 넘어서<br>20% 할인·60개월 할부·TV덤 등 판매 늘리기 안간힘<br>"오바마가 방치 않을것" 기대 불구 실업급증등 온통 악재

뉴욕주 락랜드 GM 대리점의 야외 주차장에 재고 차량들이 가득 차 있다. GM 재고 차량이 대리점에서 팔리기까지는 평균 120일이 소요된다.



[글로벌 포커스] 미국 2월 車 판매 41% 폭락… "바닥은 아직" 30년만의 최대 불황으로 재고물량 4개월치 넘어서20% 할인·60개월 할부·TV덤 등 판매 늘리기 안간힘"오바마가 방치 않을것" 기대 불구 실업급증등 온통 악재 뉴욕=권구찬 특파원 chans@sed.co.kr 뉴욕주 락랜드 GM 대리점의 야외 주차장에 재고 차량들이 가득 차 있다. GM 재고 차량이 대리점에서 팔리기까지는 평균 120일이 소요된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제너럴모터스(GM) 파산보호 가능성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북서쪽으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뉴욕주 락랜드 GM 대리점. 영업매장 옆 주차장에는 수백대의 재고 차량이 며칠 전 내린 폭설의 얼룩을 안은 채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주차장 가장자리에는 잔설이 드문드문 남아 이른 봄의 황량함을 더했다. 마침 이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GM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에 대한 기사를 1면 톱에 올렸다 대리점 영업총괄을 맡고 있는 에드 아브루제스 매니저는 "오바마가 대량 실업을 초래할 파국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파산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34년 동안 자동차 세일즈를 했다는 그는 최근 판매 상황을 묻자 "과거 70년대 오일쇼크와 80년대 경기 침체에도 견뎌냈다"며 "봄이 오면 바닥을 딛고 회복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봄이 오면 판매가 회복될 것이라는 그의 기대와 달리 미 자동차 시장의 전망은 우울하기만 하다. 포드 소속 에밀리 콜린스키 모리스 이코노미스트조차도 "2월 실적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지만 아직도 바닥이 아닐 수 있다"고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미 자동차 시장은 봄을 기다리기엔 너무 이른 혹독한 겨울이다. 지난 2월중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보다 41% 급감한 68만8,000대. 2년 전 실적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년만의 최대 불황이다. GM과 크라이슬러의 생존 가능성에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올들어 판매량은 급속도로 줄고 있다. GM 산하 스웨덴의 고급승용차 '사브', 기름 먹는 하마로 통하는 '허머', 중형 세단브랜드 '새턴'이 매각되거나 심지어 폐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 판매량 추락에 가속도가 붙은 것. GM의 비주력 3개 브랜드의 2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9% 고꾸라졌다. 사브의 경우 지난 2월 미 전역에서 판매된 차량은 고작 712에 그쳤다. 넘치는 재고를 견디다 못한 자동차 메이커들은 지난해 말부터 할인 전쟁에 돌입했다. 할인은 미국의 '빅3'에게는 생존의 위한 몸부림이다. 마케팅 비용이 넉넉치 못해 TV 광고는 못해도 '죽음의 길'로 이어지는 재고압박만은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GM 대리점 바로 옆에 위치한 크라이슬러 매장. 거의 손님이 없었던 GM 매장에 비해 제법 활기가 넘쳐보였다. 매장 한 가운데는 직원 판매가 이하에 판매하는 판촉행사 'Employee Pricing Plus'라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달부터 한시적으로 특별 할인 프로그램에 돌입했다. 영업직원 소니 립스에게 픽업 트럭인 '다지 램(2500급)' 견적을 부탁하자 그가 뽑은 가격은 파격적이다. 소비자 판매는 3만8,390달러. 여기에다 직원가격 할인으로 4,000달러 가량 빼고 2,500달러를 추가로 더 깎아 준다고 했다. 세금 2,376 달러와 측면 받침대 등 옵션을 포함하더라도 3만5,000 달러를 넘지 않는다. 협상만 잘하면 여기서 더 내릴 여지도 있어 보였다. 판매 가격의 근 20%에 이르는 할인율이다. 일부 차종에 대해서는 1,300달러에 이르는 52인치 벽걸이 TV를 끼워서 준다고 했다. GM은 대형 SUV인 '에스컬레이드' 등에 대해서는 차 값의 10%가 넘는 8,000~9,000달러까지 깎아 주고 있다. 60개월 무이자 할부는 기본이다. 온라인 자동차 판매 회사인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크라이슬러의 평균 할인가격은 무려 5,566달러. 크라이슬러의 할인 폭은 GM과 포드 보다 2,000달러가 더 많다. 3월말로 예정된 재무부의 장기 생존 가능성 판정을 앞두고 어떻게 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고육책이다. 이 프로그램이 3월말로 종료되는 것도 여기서 연유한다. 미국의 재고 상황은 자못 심각하다. 미국 최대 자동차 판매체인망인 오토네이션에 따르면 대리점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재고 차량은 320만대. 이는 최근 판매 추이를 감안하면 4개월을 웃도는 엄청난 수치다. 크라이슬러의 재고 일수는 지난해 말 현재 140일에 이른다. 재고 일수는 대리점의 차량이 판매될 때까지의 소요 일수를 말한다. GM은 110일이고, 포드는 100일을 조금 넘는다. 대리점의 엄청난 재고는 한푼의 현찰이 아쉬운 빅3의 목을 죄고 있다. 콧대 높던 일본 자동차 메이커도 엔고의 부담을 무릅쓰고 최근 무이자 할부 및 할인 경쟁에 가세했다. 혼다의 미국 내 10위 권 대리점인 뉴욕시 퀸즈소재 파라곤혼다의 스티븐지 딜러는 "빅3와 달리 배기량과 가격이 높지 않아 안정적인 판매량을 유지해왔으나 올들어 작년 대비 20% 판매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혼다는 최고 3,500달러까지 할인해주고 있다. 판매량 격감에 브레이크가 걸릴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재무부의 이달 말 생존 판정이 1차 고비이지만, 경기는 장기 불황으로 치닫고 실업률은 8%를 넘어 10%대로 향하고 있다. 신용 경색은 또 다른 복병. 미국인의 90%는 할부 또는 리스로 차량을 구입하는데, 무이자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비자는 제한적이다. 연체 기록이 있다면 할부 이자율은 15%에 이르고 더러는 할부가 아예 불가능하다. 제2차 주택담보대출인 홈에쿼티론은 이자율이 5%로 낮지만 집값 하락과 부실 여신 우려로 은행들이 거의 취급을 하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판매량을 감안하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3,400만대가 과잉 생산되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은 백년 만에 한번 올까 말까 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 인기기사 ◀◀◀ ▶ 저신용자·취약계층에 500만원까지 대출 해준다 ▶ 강서구 전셋값 '오~ 싸다' ▶ 휴대폰 부품업체 '신기술의 위력' ▶ 미국 차사면 20%할인·60개월 할부·TV까지… ▶ 초소형 아파트 '귀하신몸' ▶ 이 대통령 "경찰폭행… 이런나라 어딨나" ▶ 전화·TV·인터넷까지… '스타일폰' 첫 선 ▶ 잘 팔리던 렉서스마저 '뚝' ▶ "고급두뇌 찾아 삼만리" 삼성맨 영입바람 ▶ '사형제 폐지' 알고보니 돈 아끼려고? ▶ 현대차 '혼류생산' 노노갈등… 왜? ▶ 지금은 20년간 5번밖에 오지않는 '주식 세일기간' ▶▶▶ 연예기사 ◀◀◀ ▶ 권상우 "참담하다… 너무 큰 상처 입었다" ▶ "우리나라가 싫었다" 권상우 문제발언 해명 ▶ 오연서 "4년 만에 재도전해서 '여고괴담5' 주인공 됐어요" ▶ '노다메 칸타빌레' 정상급 男배우 자살 ▶ 솔비, 네티즌 의혹제기에 성형 사실 고백 ▶ 김선경, 지난해 이혼… '안타까워' ▶ 솔비 얼굴 왜 통통 부었나 했더니… ▶ 원더걸스 소희 '뱀파이어 소녀' 변신 ▶ [포토] 정우성, 품에 안긴 그녀는 누구? ▶ '꽃남' 김현중 "동료가 죽은 후 현장공개… 어이없다" ▶ 유세윤 "여친 '할매' 와 6월에 결혼해요"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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