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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과열' 조짐

삼성경제硏 '2000년 경제 수정전망' 발표우리경제가 과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2000년 경제 수정전망」을 발표, 이같이 주장했다. 삼성연구소는 산업생산, 설비투자 및 재고투자, 민간소비등의 상승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당초 예상했던 6.5%에서 8.0%로 상향조정했다. 경상수지는 유가급등과 경기상승으로 수입이 크게 확대돼 당초 104억달러 흑자전망을 85억달러 흑자로 축소 예상했다. 물가는 경기상승세 지속으로 총공급능력을 초과하는 수요의 증가세가 나타나면서 당초 예상했던 3.2%를 3.7%로 수정했고 경기상승에 따라 실업율은 4.8%에서 4.5%로 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정부는 연초 발표한 올해 경제정책운용방향에서 올 GDP성장은 6.0%내외,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20억달러 규모, 물가는 3%이내, 실업율은 4%수준을 전망, 삼성연구소의 수정치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연구소는 『국내 소비지출과 투자모두 과열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경제성장률 상향조정을 청신호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과열 경계론」을 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역시 지난해 말 2000년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GDP증가율을 7.8%로 전망, 2000년 하반기이후 물가불안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선제적 물가관리대책」을 주문한 바 있다. ◇과열론=삼성연구소가 올해 GDP성장률을 6.5%에서 8.0%로 수정전망한 주요 원인은 산업생산, 설비투자, 소비투자, 민간소비, 수출의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평균 24.2% 성장세가 올 1월에는 28.1%로 증가세가 가파라지고 있다. 재고 역시 지난해 2.1%가 올 1월에는 6.0%를 기록, 재고투자가 활발해 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민간소비와 관련, 삼성연구소는 자동차, 컴퓨터 등의 판매호조로 도소매판매, 내구소비재 출하등 소비관련 지표의 증가세가 높아지고 있어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봤다. 결국 생산·투자·소비등 경제의 전 부문에 있어 성장세가 가파라지면서 우리의 공급능력을 뛰어넘는 총수요가 발생, 물가불안, 경상수지 흑자축소, 금리상승등의 불안정한 경제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고 삼성연구소는 분석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고유가와 수입급증으로 당초 예상했던 104억달러에서 85억달러로 수정전망했다. 정부의 목표치 120억달러와 35억달러나 차이나는 대목이다. 물가역시 가파른 경기상승으로 당초 예상했던 3.2%에서 3.7%로 상향조정, 정부의 2%대 목표(3%이내 달성)와 큰 차이를 보였다. 물가불안에 따라 금리도 3년만기 회사채 기준 당초 예상했던 9.8%에서 10.6%를 전망, 8%대 초중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의 전망과 큰 격차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100원선, 엔달러 환율은 105엔으로 수정하지 않았다. ◇정부입장=정부의 입장은 유보적인 태도이다. 우선 지켜보자는 것이다. 올 상반기의 높은 성장률은 통계적인 착시현상도 있다는 것이다. 즉 우리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이기 때문에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한 올 상반기의 여러 거시경제 수치들은 높은 증가율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높은 성장률은 보였던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한 올 하반기의 각종 지표는 상반기만큼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의식기자ESAHN@SED.CO.KR 전용호기자CHAMGIL@SED.CO.KR 입력시간 2000/03/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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