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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기업들 '외국업체 사냥' 적극

美·유럽기업과 달리 서브프라임發 충격 덜해<br>엔화 강세까지 겹친 日업체들 "M&A 최적기"



亞기업들 '외국업체 사냥' 적극 美·유럽기업과 달리 서브프라임發 충격 덜해엔화 강세까지 겹친 日업체들 "M&A 최적기"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발 신용경색으로 미국ㆍ유럽 등지의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기업들이 외국 기업 사냥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아시아 기업들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고 있다는 점을 활용, 해외 기업 인수ㆍ합병(M&A) 시장을 활발히 공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용경색은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과는 달리 그 영향이 아시아 기업들에게는 직접적으로 미치지 않고 있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WSJ은 오히려 아시아 기업들이 세계 시장의 신용경색을 틈 타 해외의 좋은 ‘먹잇감’을 놓치지 않기 위해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 기업들은 해당지역 은행들이 서브프라임 타격을 덜 받아 자금조달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데다 부실이나 파산 위기를 맞은 미국이나 유럽의 기업들의 가치가 이전보다 크게 떨어져 있어 어느 때보다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월가 사모펀드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반면 아시아 지역 사모펀드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아시아 기업들의 기업 사냥에 든든한 뒷받침이 되고 있다. 조한 레번 골드만삭스 홍콩법인 아시아(일본 제외) M&A 총괄 본부장은 “우리는 가치평가 면에서 훨씬 매력적이 된 미국과 유럽 지역의 기업 인수를 놓고 아시아 기업들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요즘 아시아 기업들의 상대적인 경쟁력은 신용경색 이전보다 강해졌다”고 말했다. 실제 아시아 기업에 의한 외국 기업 M&A 사례도 늘고 있는 추세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기업들은 8월 들어 77건, 63억 9,000만달러 규모의 인수를 성사시켰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건, 62억 8,000만달러보다 늘어난 것이다. 이달 27일 타이완의 PC업체 에이서가 미국의 게이트웨이를 7억 1,000만달러에 인수하고 7월에 두산인프라코어가 미국 잉거솔랜드로부터 보브캐트를 49억달러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특히 일본 업체들이 외국 기업 인수ㆍ합병에 ‘호기(好機)’를 맞고 있다. 엔화 강세에 힘입어 미국 등 외국 기업의 매입 가격이 낮게 평가돼 있어 다른 나라에 비해 유리한 가격으로 매수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라자드 프레레사 도쿄지사의 야수 하타케야마 대표는 “성장을 위한 모멘텀을 해외에서 찾고자 하는 일본 기업들의 관점에서 지금이 해외 M&A를 추진할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WSJ은 앞으로 더 많은 아시아 기업들이 해외 M&A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인도 타타 그룹이 포드가 매각하려는 재규어와 랜드로버 인수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점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입력시간 : 2007/08/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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