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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은행원 지하철 선로 떨어진 행인 구조

50대 후반의 은행원이 지하철 선로에 떨어져 정신을 잃은 행인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조흥은행 운영지원본부 안전관리실의 임관재(57) 과장. 13일 조흥은행과 서울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임 과장은 지난 10일 오후 8시30분께수유전철역에서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발을 헛디뎌 선로 위로 떨어진 K(24)씨를 발견하고 바로 뛰어내려가 구했다. 수유전철역을 지나는 지하철 4호선은 당시 퇴근시간을 맞아 2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만 늦었어도 K씨는 물론 임 과장까지 위태로운 급박한 상황이었다. 임 과장의 이같은 선행은 당시 현장을 목격한 H씨가 지하철공사 인터넷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조흥은행 본사의 행장실로 관련사실을 제보해 알려지게 됐다. H씨에 따르면 전동차가 막 출발하고 난 후 갑자기 선로 위에서 `퍽'하면서 큰소리가 났고 이어 누군가 바로 뒤따라 선로로 뛰어들더니 "사람이 떨어졌다. 도와달라"는 절박한 목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하철 구내가 소란스럽고 선로가 보도보다 1m이상 낮아 임 과장의 목소리는 잘 전달되지 못했으며 임 과장은 계속해서 미친 듯이 "도와달라"고 소리를 쳤고 잠시 뒤 3명이 달려와 함께 K씨를 구했다. 임 과장이 선로에서 K씨를 들어올렸고 나머지 3명이 K씨를 끌어올렸다. 임 과장이 K씨를 무사히 선로 밖으로 내보낸 후 주위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보도로 올라가자 전동차가 진입하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렸다. 임 과장은 "31살과 28살된 아들 둘이 있는데 젊은 사람이 선로로 떨어지는 것을보고 자식들 생각이 나서 무조건 선로로 뛰어들었다"면서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아찔해 다리가 후들거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하철이 출발한 뒤 사건이 벌어져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사람들이 빨리오지 않아 매우 안타까웠다"면서 "K씨는 내가 구하지 않았으면 위험했을 것"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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