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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포커스/금주의 이슈리포트] IMT-2000의 수혜주

IMT-2000은 스위스의 설원에서 스키를 타면서 유럽 친구의 핸드폰을 통해 SK텔레콤에 가입한 내 이동전화번호로 최신 영화 「쉬리」를 볼 수 있는 이동전화서비스다.IMT-2000의 강점은 첫째, 전세계가 단일통화권인 국제이동통신(IMT: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이다. 전세계 누구와도 전화를 할 수 있다. 둘째는 고속광대역이다.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영상전화는 물론이고 팩스와 인터넷, 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셋째, 현재 이동전화는 전화기 1대당 1개의 번호가 부여돼 있지만 IMT-2000이동전화는 가입자 1사람당 1개의 번호가 부여된 전화다.(NUMBER MOBILITY) 핸드폰 대신 신용카드와 같은 사용자카드를 전세계 어떤 사람의 핸드폰이든지 넣기만 하면 자기를 찾는 전화가 모두 그 이동전화기로 온다. 반대로 다른 사람의 핸드폰일 지라도 요금이 자기에게 부과된다. 지난 6월3일 북경에서 개최된 전세계이동전화 운영회사의 모임(OHG)에서 IMT-2000의 세계통합 표준안이 마련됐다. 현재 세계 각국은 이 시장의 선점을 위해 서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는 2002년 월드컵에 맞춰 서비스할 예정이지만 북미는 2001년, 유럽 2002년, 일본은 2001년 3월에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세계 IMT-2000시장은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돼 2005년이면 1억5,000만명이 가입하고 관련장비시장은 605억달러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2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300만명대의 가입자에서 2005년에는 가입자수가 1,0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고성장하면서 주식시장에서 투자가에게 고수익을 누리게 하는 산업은 특징이 있다. 모두 인간의 본능을 충족시켜주는 본능산업이다. 인간의 본능을 두가지만 꼽는다면 종족보존과 이의 결과로 태어난 인간간의 의사소통 본능이다. 이들 유망산업을 주식시장에서 잘 쓰는 말로 표현하면 바이오테크(BIO-TECH)산업과 정보통신(IT)산업이다. 미국의 「비아그라」가 히트를 친 것은 남성의 성기능 강화라는 종족보존의 본능을 자극한 것이다. 정보통신산업의 주가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고성장하는 것은 말을 주고 받고 싶어하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기본적인 정보전달 본능을 만족시키기 때문이다. 이런 무한한 인간의 정보욕구를 거의 완벽하게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이동통신서비스의 첫 모습이 IMT-2000이다. 전세계 정보통신시장의 구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는 밀레니엄시대의 핵폭탄이다. 만약 전세계가 단일통화권이 되고 핸드폰에 자동 언어번역기가 내장돼 있다면 사랑하는 아내의 생일날 여의도 63빌딩 스카이라운지에서 식사를 하면서 아프리카의 원주민으로부터 직접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사줄 수 있다. 인간이 바라는 꿈같은 현실을 실현시켜 주는 하이테크산업에 대해 주식시장은 반도체, 컴퓨터, 인터넷산업에서 그랬던 것처럼 일반인의 상식을 초월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한다. IMT-2000은 전화가입자에게는 핸드폰과 컴퓨터 비디오 팩스를 하나의 단말기로 해결해 주는 더할 나위 없는 편리한 정보기기다. 통신사업자와 통신장비업체에게는 전세계를 상대로 장사를 할 수 있는 무한대의 신시장을 제공한다. 또한 이동통신업계에서 후발일지라도 더 편리하고 값싼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전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제품이다. 한국은 처음으로 IMT-2000의 기반기술인 CDMA기술을 상용화했고 CDMA이동전화에서 세계 최대의 가입자를 가진 나라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이동통신서비스업체는 IMT-2000에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IMT-2000서비스의 1차적인 수혜자는 통신시스템과 기지국 업체다. 다음이 단말기 및 통신서비스 업체다. 특히 통신장비중 CDMA핸드폰에서는 삼성전자가 세계 1위, LG정보통신 3위, 현대전자 4위로 모토롤라 노키아 소니 등 유수의 업체를 물리친 점은 IMT-2000에서도 국내 업체의 가능성을 높게 해준다. 2002년 상용서비스를 위해서는 IMT-2000사업자로 누가 선정되든지 통신장비는 사야 한다. 통신사업자당 1조4,000억원 정도의 설비투자를 하고 4개사업자가 선정된다고 하면 적어도 5조6,000억원의 시장규모다. 핸드폰시장도 5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통신장비업체 중에서 최대 수혜자는 이미 동기식, 비동기식 시스템을 모두 개발해 놓은 LG정보통신과 국내 최강의 이동통신장비 업체인 삼성전자다. 그 외에 흥창 현대전자 한화 팬텍 성미전자 텔슨 등도 수혜자다. IMT-2000의 서비스 사업자수는 주파수 상하향 각 60MHZ를 어떻게 할당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데 정부는 3개(일본)에서 5개(영국)범위내에서 2000년 말까지 선정할 계획이다. 유무선통신 사업자는 IMT-2000이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기 때문에 모두 단독이든 컨소시엄 형태든 참여할 전망이다. 유무선분야 최대 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가장 큰 수혜자라고 볼 수 있다. 데이콤 인수자인 LG텔레콤도 유무선을 모두 갖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그리고 후발인 데이콤 신세기 한솔은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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