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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특사 “北 재건계획 검토”
입력2003-01-24 00:00:00
수정
2003.01.24 00:00:00
정구영 기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 특사로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중인 정동영(鄭東泳) 민주당 의원은 24일 “우리는 한반도 경제공동체로 향한 과감한 북한 재건 계획(가칭 북한판 마셜플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원은 포럼 개막 이틀째인 이날 본회의장인 콩그레스 센터 기조연설에서 “만약 북한이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하고 다른 안보상의 우려 요인을 제거한다면 북한은 그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의원은 이어 “노 당선자의 비전은 한국을 동북아의 경제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남북횡단철도(TKR)-시베리아횡단철도(TRS)-중국횡단철도(TCR)의 연결을 통해 물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머지않아 한반도를 관통하는 천연가스관이 건설돼 남북한과 일본까지 연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원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 “우리는 시장의 역할을 확대하고 불필요한 정부의 규제를 최소화하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현재의 개혁은 지속하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원은 또 기업구조조정은 시장 친화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동시에 경쟁력 향상을 위해 부당 내부거래와 분식회계, 경영권의 부당한 세습 등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시정해 나가는 한편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집단소송제를 도입하고 사외이사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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