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한중일 바둑 영웅전] 그의 스승은 린하이펑

제13보(183~205)


한때 막강한 외세였던 백의 중원이 허겁지겁 도주하는 패잔군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백84 이하 102는 쫓기는 자의 비참한 모습이다. 백84로 참고도의 백1에 차단하는 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면 백9까지로 하변쪽 흑 2점은 잡힌다. 그러나 다음 순간 흑10,12가 놓이면 좌변쪽 백대마는 활로가 없다. "비참해서 못 보겠군요."(루이 9단) "장쉬가 이 바둑에서 내상을 깊이 입었을 거야. 아마 평생 잊지 못할걸."(서봉수9단) 장쉬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로 일단 그치기로 한다. 그는 아직 28세의 청춘이며 그의 바둑은 현재진행형이다. 명인을 되찾았고 다승1위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어쩌면 랭킹1위 기성 타이틀까지 머지않아 따낼지도 모른다. 이미 세계 메이저 타이틀도 한 차례 따낸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번(2007년 1월) 도요타배 결승에서 이세돌에게 완패했고 이번에 소개한 이 바둑에서는 너무도 비참하게 패했다. "노력형의 한계일지도 몰라."(서봉수) "하지만 린하이펑의 수제자예요. 선수로서의 생명이 아주 길 겁니다."(루이) 장쉬를 천재가 아니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천재 치고는 그 광택의 서슬이 많이 퇴색한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그렇게 된 원인은 린하이펑의 영향 때문인지도 모른다. 중용지도를 걷고 인간친화적인 린하이펑. 미래는 그러나 알 수 없는 것. 그가 이세돌을 극복하고 다시 우뚝 서는 날이 온다면 다시 그의 이야기를 계속해 보기로 하고 내일부터는 이세돌의 기보를 집중적으로 감상하기로 한다. 205수이하줄임 흑불계승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