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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소셜 네트워크

기업가치 35조원 ‘페이스북’ 의 성공 비결은?

2000년대 초반 학교 동창을 찾아주는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창업자가 10년이 지난 지금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는 이야기가 얼마 전에 알려져 화제가 됐다. 반면 2004년 미국 하버드 대학교 내에서 탄생한 또 다른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는 현재 가입자 수 약 5억명에 사용 국가 수 211개국, 기업가치 35조원에 이르는 기업으로 도약했다. 영화 ‘소셜 네트워크’는 세계적인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페이스북(facebook)’의 탄생이면에 있었던 우정과 배신의 ‘진흙탕 싸움’을 속도감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천재적인 컴퓨터 실력을 지녔지만 실제 인간관계에서는 괴짜인 ‘마크 주커버그’는 집안도 좋고 외모도 멋지지만 컴퓨터 실력은 없는 윈클보스 형제에게 하버드 내 인맥 교류사이트를 제작해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하지만 마크는 이들에게 사이트를 제작해주는 대신 이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페이스북’을 만들어버리고 페이스북이 성장하자 이들에게 소송을 당한다. 영화는 소송을 당한 마크 주커버그의 현재 모습과 과거 행적을 넘나들며 진행된다. 열정과 배신이 교차하는 과정에서 성장한 ‘페이스북’을 통해 인터넷 벤처 기업의 명암이 그려진다. ◇속도가 생명=마크가 지금의 ‘페이스북’을 만들 수 있었던 건 아이디어가 탄생하면 곧바로 실행해온 ‘신속함’ 덕분이었다. 본래 윈클보스 형제의 아이디어였지만 그는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곧바로 페이스북을 만들었고 하버드 내의 사이트에서 아이비리그, 미국 전역, 유럽, 그리고 세계에 이르기까지 빠르게 세력을 확장했다. “먼저 하는 사람이 임자”라는 대사는 속도가 생명인 인터넷 벤처의 모습을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기도 하다. ◇ ‘쿨(cool)함’은 자산=“광고는 안돼. ‘쿨’한 게 우리 자산이야. 광고가 들어가면 쿨한 게 없어져”마크는 사이트 회원수가 10만명이 넘어가고 100만명을 돌파해도 광고를 유치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광고 없는 사이트의 ‘쿨’한 모습이 자산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의 예상대로 페이스북의 깔끔하고 쿨한 모습은 젊은 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결국 페이스북은 광고 없이도 투자자가 늘어나고 기업가치가 상승하게 됐다. 영화는 잠시 눈을 떼는 순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된다. 빠르고 영리한 인터넷 세대와 벤처를 이해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하는 영화다. 얽히고 설킨 사건과 이리저리 늘어놓는 궤변들을 따라가다 보면 관객도 하버드생만한 지적 능력을 발휘해 영화를 보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하지만 복잡한 걸 싫어하는 관객에겐 추천하고 싶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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