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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경제회복 본격화
입력2005-02-01 01:44:44
수정
2005.02.01 01:44:44
우리나라 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시점은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31일 신라호텔에서 산업기술재단과 공학한림원 공동주최로 열린 제64회 CEO포럼에서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올해가 아니라 2006년 상반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소장은 "이런 전망은 내년 2분기 무렵 세계 IT 경기의 사이클이 상승세로 반전되면서 수출이 회복세를 타고, 소비회복 역시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55%로 낮아지는 내년 2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달러화 약세 추세와 관련 "점진적인 약세, 급락세 지속, 하락 후 강세 반전 등 3가지로 전망이 가능하며 점진적 약세의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이 3%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소장은 올해 원.달러 환율을 920-1천60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달러가 급락세를 지속하면 성장률은 2%대에 머물것이지만 상승세로 반전할 경우 3.7%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경제올인' 정책을 추진해 성장률 5%를 달성하고 40만개의 일자리창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재도약을 위해선 기업, 노사, 교육, 정부 등 4가지 부문에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한국경제의 주요 변수는 국제유가, 중국경제의 연착륙 여부, 원.달러환율, 가계신용 회복 등이라 할 수 있으며 정치와 노사관계가 안정된다면 투자심리는 올 하반기에 회복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경제지표 중 가장 큰 걱정은 투자"라며 "소비는 2.1% 증가하면서 2002년 소비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정투자는 3.2% 증가에 그쳐 작년 증가율 3.7%에도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우리나라는 인구감소가 시작되는 2020년 이후에는 2% 이상의 성장이힘들기 때문에 성장기회는 앞으로 15년밖에 없다"며 △전투적 노동운동 △기업경영의 보수화 △교육의 하향평준화 등을 경제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한편 공학한림원(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년하례식을 겸해 열린 이날포럼에서는 이해찬 국무총리와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이희범 산업자원부장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등과 200여명의 공학기술계 인사가 참석했다.
이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국가과학기술 혁신체계 구축, 연구개발 투자 확대,엄정한 평가시스템 마련, 중소기업 육성 등 오는 2008년 세계 8위의 과학기술 강국을 목표로 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참가한 CEO들에게 혁신을 위한 노력과 정부 정책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공병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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