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스와프협정 한-중-일 포함 13國확대

「새로운 금융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아시아국 스스로가 만들어야 한다」8일 끝난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가한 각국 대표들은 제2의 아시아 금융위기를 사전에 예방하고 방어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구체적인 결실은 지난 6일 합의한 한국 일본 중국및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간 통화교환(스와프) 확대안이다. 현재 일본과 아세안국가들간에 체결한 스와프협정을 한국과 중국이 포함된 13개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물론 5,000억달러 이상의 외화를 보유한 한·일·중 3개국은 통화위기 예방체제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된다. 일본은 이 스와프협정을 미야자와(宮澤)구상의 핵심인 아시아통화기금(AMF) 창설에 염두에 둔 포석이지만 일본의 이같은 구상이 아시아국가들로부터 지지를 넓혔다는 평가를 얻기에 충분했다. 일본의 논객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스터 엔」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대장성차관은 세미나에서 『아시아국가들이 가까운 장래에 닥칠 수 있는 또 한차례의 위기를 부단히 경계하면서 그것을 막을 수 있는 방어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측의 이같은 구상에 대해 태국 인도네시아등 환란 경험국들이 지지하고 나선 상황이다. 그러나 AMF창설에 사시를 갖고 있는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일본측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국은 7일 ADB가 새로운 자본이 필요치 않다고 밝혀 ADB증자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일본및 중국, 아세안국가들은 이번 총회에서 자본금을 확충, ADB위상을 격상시키려는 방침이었다. 미국은 ADB의 역할이 세계은행과 기능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이 내심으로는 ADB위상 강화가 미국의 영향력 감소로 이어질지 모른다고 우려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눈에 띠는 대목은 중국이 ADB 참여에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중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ADB로부터 지원확대를 요청하는가 하면 ADB에 위안(元)화 표기 채권 판매를 요청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이 ADB를 통해 위안화의 국제화를 시도하려는 의도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번회의에서는 2002년까지 모든 자체 원자재로 생산된 상품에 대한 역내관세를 5%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 아세안 자유무역지역(AFTA)의 창설에도 아세안국가들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됐다. 타린 님마헤민 타이 재무장관은 이와 관련, 『AFTA는 이제 현실』이라며 『새로운 투자기회가 AFTA와 함께 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세안이 역내 전자성거래망 구축을 위한 행동계획을 승인하는 등 국경없는 아시아시장을 설립하려는 계획도 가시적인 성과를 본 점도 이번 회의의 성과로 꼽을 수 있다./치앙마이=온종훈 기자 입력시간 2000/05/08 20:06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