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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쿠팡 매각설 사실무근"

김범석 대표 "LBS 할인서비스 시장 노크"


"쿠팡은 지난해 8월 출범한 후 매월 63%씩 성장해왔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 중 하나입니다.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데 당장 투자금을 회수하자고 회사를 매각할 마음은 없습니다." 김범석 쿠팡 대표(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업계에 불고 있는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하게 해명했다. 매각설 이후 그가 직접 인터뷰에 응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은 그동안 매버릭캐피털, 알토스벤처스, 그린옥스캐피털 등 글로벌투자자에게 세 차례에 걸쳐 3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투자 받았으며 이들이 자금회수(exit)를 위해 미국 최대 소셜커머스인 그루폰에 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에 시달려왔다. 그는 "쿠팡에 투자한 주요펀드들은 중국 동영상 서비스업체 유쿠닷컴(youku.com)에 초창기부터 투자해 지난해 말 미국 증시에 상장시키는 등 장기투자를 통한 '홈런'을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이 수조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300억원을 투자하고 고작 3~4배로 불리기 위해 경영진에 매각을 종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 쿠팡은 17년 경력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핵심인력을 영입했으며 이달 말 새로운 사무실로 이전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소문처럼 기업가치를 높여 회사를 팔고 떠날 것이라면 내실다지기 보다 외형불리기에 집중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쿠팡은 탄탄한 자금력과 인력을 바탕으로 빠르면 이달 말 '쿠팡타임'이라는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고 실시간 위치기반(LBS) 할인서비스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실시간 위치기반 할인서비스는 일종의 타임딜(time deal)로 접속자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음식점, 미용실 등 주변 상권의 실시간 할인 정보를 제공하고 쿠폰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신생 벤처기업 로티플이 지난 달 국내 최초로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티켓몬스터 등 선두권 업체에서도 속속 유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쿠팡은 기존 소셜커머스들이 주력하던 데일리딜(daily deal)과 실시간으로 지역기반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타임딜(time deal)은 필요로 하는 고객 및 협력사층이 다르기 때문에 업계의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협력사 입장에서 데일리딜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체험해보도록 유도해 단골고객을 확보하는 홍보를 위한 성격이 강했다면 타임딜은 고객들이 잘 오지 않는 시간을 지정해 가게 내 빈 자리를 없애는 재고관리를 가능케 한다"며 "또한 고객들도 '남는 시간에 뭐할까'라는 목적을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고객층을 유입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 대표는 과도한 마케팅 비용으로 소셜커머스 모델의 지속가능성이 의문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소셜커머스를 알리고 고객을 유치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고객이 쿠팡에서 소비하는 금액이 빠르게 늘어나 투자금회수 기간이 2~3개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회원수 800만명을 확보한 뒤에는 더이상 마케팅비를 지출하지 않아도 국내 시장에서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며 "내년까지 국내에서 착실히 기반을 다지고 그 후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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