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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기간 해외여행 준비 "건강부터 챙기세요"

말라리아 위험지역땐 예방약 미리 복용<br>설사 발병하면 끓인물 마셔 탈수 막도록<br>상비약 필수·껍질 손상된 과일은 피해야


올 여름휴가 기간에 친구와 함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회사원 김모(28)씨는 스트레스를 받는 일터를 떠난다는 점에서 좋기도 하지만 ‘혹 어떤 병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진통제 등 집에 있는 약들을 챙기긴 했지만 어쩐지 불안하다. 여름철 해외여행 때 주의해야 할 건강 관리요령을 간추려 보자. ◇말라리아 예방약, 출발 1주일전에 복용을=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열대성 질환인 말라리아는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을 일으키며 사망률도 높아 예방이 중요하다. 발병위험지역으로 여행할 때는 말라리아 예방약제를 미리 먹어야 한다. 모기들이 지역에 따라 특정약에 내성을 가지기 때문에 여행지별로 다른 성분의 약을 복용해야 한다. 많이 쓰이는 말라리아 예방약인 ‘메플로퀸’이나 ‘클로로퀸’의 경우 주 1회 복용하며, ‘독시사이클린’은 매일 먹어야 효과가 있다. 모든 예방약은 출발 1주전에 먹어야 최대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전 인근 의원 등을 방문해 처방을 받아야 한다. 또한 말라리아 예방약물은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신혼부부는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동남아의 경우 대도시나 푸켓, 파타야 등지에서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모기가 활동하는 해질녘부터 새벽사이 외출할 때에는 되도록 긴 옷(밝은색)을 입고 노출된 피부에는 방충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덥더라도 긴 바지 긴 셔츠 챙겨야=더운 날씨지만 긴셔츠와 긴바지는 꼭 챙겨야 한다. ‘DEET(diethymethytoluamide)’ 성분이 포함된 곤충 기피제, 소화제, 지사제(설사를 멈추는 약), 종합 감기약, 진통제, 해열제, 소독약, 상처치료연고, 붕대, 거즈 등을 미리 준비한다. 항생제가 필요할 경우 의사와 상담 후 처방 받아야 한다. ◇설사시 탈수증 예방해야=해외여행시 흔한 ‘설사병’이 났다면 즉시 끓인 물, 약하게 탄 홍차, 안전한 물로 희석한 과일쥬스, 스프 등을 먹어 탈수증상을 예방해야 한다. 조경환 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설사가 하루이상 지속되면 탈수보충용 염류제제 용액을 마시고, 식사는 정상적으로 해도된다”며 “3일이상 지속되며 물 같은 설사,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구토가 반복되면 현지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껍질 손상된 과일 피해야=조리된 음식이라도 실온에서 3~5시간 이상 방치되면 식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지므로 완전히 조리된 것인지, 먹을 때 뜨거운 상태인지를 확인한다. 껍질을 벗기거나 깎을 수 있는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이 좋고 껍질이 손상된 과일은 피한다. 제조회사 및 원료가 확실치 않은 아이스크림은 먹지말고 물도 가급적이면 끓이거나 정제된 것을 먹는다. 단 뜨거운 홍차, 커피, 병 등에 포장된 포도주, 맥주, 탄산음료, 과일쥬스는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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