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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방문판매 '쑥쑥'

올상반기 35~50%나 급증 화장품업체들의 상반기 매출이 경기둔화에도 불구 방문판매 확대와 기능성화장품 판매호조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태평양, LG생활건강, 코리아나, 한불, 한국 등 상위 5개사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보다 평균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판제품 보다 마진이 높은 화장품 방문판매의 경우 업체에 따라 최대 50% 이상 급증, 성장세를 주도했다. 또 화장품법에 따른 기능성 화장품이 올 상반기 대거 시장에 출시된 것도 매출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식약청이 지난 2월말 처음으로 기능성제품 인증을 내준 이래 상반기에만 250여종의 제품이 심사를 통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기관의 인증 이후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졌으며 이것이 고부가 기능성 제품의 매출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불화장품은 올 상반기 845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불 측은 전문점 유통제품의 경우 2% 매출확대에 그쳤지만 방문판매가 5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방문판매 실적이 317억원이었던 한국화장품도 올해 상반기 499억으로 57%나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이 기간동안 한국화장품 전체 매출은 763억으로 32% 늘어나,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설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방문판매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코리아나화장품도 상반기에 전년보다 10% 증가한 1,820억을 기록했다. 코리아나는 방문판매 매출이 처음으로 1,500억원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아직 정확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업계 1, 2위 태평양과 LG생활건강(화장품부문)도 전년보다 20% 이상 성장한 5,300억원 및 2,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최근 방문판매와 유통경로 다양화에 주력한 것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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