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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투사 늘어나도 신생벤처 '돈가뭄'

창투사 늘어나도 신생벤처 '돈가뭄'벤처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창업투자사들이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의 침체로 신생 벤처회사에 대한 투자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스닥시장의 침체로 인해 창투사들이 벤처에 투자하기보다는 유가증권 매매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규 벤처기업의 자금압박이 가중되고 있고 창투사들도 상당한 경영난에 처해 벤처 및 창업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7일 중소기업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 비해 창업투자회사는 87개사에서 134개사로 늘어난 반면 벤처투자에 직접 자금이 유입되는 투자조합 결성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중소기업청이 상반기 벤처지원금으로 조성해놓은 1,000억원의 절반인 500억원만이 투자조합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창업투자사는 설립 후 1년은 자본금의 20%, 2년은 30%, 3년은 50%를 창업투자를 하게 돼 있지만 코스닥시장의 침체에 따라 지난해와 달리 소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창업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가장 큰 원인은 코스닥의 거품과 침체이겠지만 지난해부터 하루에 하나 꼴로 설립된 소규모 창투사의 난립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테헤란로에는 지난해 코스닥 거품과 인터넷 업종 열풍에 힘입어 캐피털이나 창투사의 간판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하지만 시장의 침체와 주가조사 등의 영향으로 벤처창업투자보다는 주식이나 파생상품에 투자해 자본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4월25일 창업지원법 개정 전까지는 구주 인수에 의한 투자도 창업투자로 인정됐기 때문에 창투사의 고유업무인 벤처지원 발굴은 접어두고 펀딩(코스닥 등록 전 액면가의 일정배수로 주식인수)을 통한 자금이익을 얻는 것에 치중했다. 하지만 코스닥의 침체로 인해 액면가의 10배에서 수백배의 가격으로 인수했던 주식들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신규 투자로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은 등록일정조차 결정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창업투자사들은 벤처에 투자하기보다는 유가증권 매매이익에 치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창업투자사들의 행태는 신규 벤처기업의 자금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등록을 준비하고 있는 A사의 자금담당 이사는 『벤처지정과 자금확보를 위해 창투사 여러 곳을 다니고 있지만 쉽게 투자결정을 하는 곳이 없다』며 『벤처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HSKIM@SED.CO.KR 입력시간 2000/07/17 16:5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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