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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 지방줄기세포ㆍPRP 혼합치료 효과적


서울 흑석동에 사는 오모 씨(38)는 고관절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으로 인한 엉덩이 관절통증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대퇴골두 재생을 위해 골두 중심부 압력을 줄이는 ‘감압술’을 시도해봤으나 효과가 없었다.

매번 복용하는 소염진통제도 고관절 통증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치료 가능한 병원을 알아보던 오 씨는 지인의 도움으로 지방줄기세포, 히알루론산, 혈소판풍부혈장(PRP)를 혼합한 치료제를 환부에 주입하는 시술을 받았다. 치료 2주 후에는 고관절 통증이 많이 개선됐으며 7개월 후에는 괴사된 골두의 상당 부분이 재생돼 현재 고통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고관절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은 고관절을 이루고 있는 대퇴골(넓적다리뼈)의 골두(머리) 부위가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받지 못해 썩는 질환으로 퇴행성 고관절염과는 다르다. 이 질환은 심한 고관절·무릎·허리 통증을 유발하며, 괴사가 점점 심해지면서 골두가 함몰되거나 심한 경우 관절 자체가 붕괴되기도 한다.

과거에 실시됐던 인공관절치환술의 경우 고관절 인공관절의 수명이 비교적 짧아 약 10~15년 정도 후 대퇴골두 인공관절을 재삽입해야 하는 제약이 있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지방줄기세포ㆍPRP 혼합치료 또는 골수줄기세포 시술 등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골수에는 줄기세포 비율이 약 0.002%에 불과해 줄기세포를 배양하지 않고는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 복부·허벅지·엉덩이 등에서 지방흡입으로 얻어지는 지방에는 5~10%의 많은 지방줄기세포가 존재해 배양할 필요 없이 고관절 대퇴골두무혈성괴사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지방줄기세포ㆍPRP 혼합치료를 전문적으로 시행하는 박재우 스템스클리닉 원장은 고관절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으로 이 시술을 받은 중증 환자 60명을 조사한 결과 환자 중 48명(80%)은 남성, 12명(20%)은 여성이었다. 환자의 연령층은 24~65세 범위였고, 평균 나이는 37.9세였다. 이 질환을 앓는 남성 환자 중 약 70%는 음주, 약 50%는 스테로이드 과용과 관련 있었다. 반면 여성 환자는 스테로이드 과용 및 만성 고관절 외상과의 관련성이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또 30~40대가 40명(67%)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박 원장이 이들 환자에게 지방줄기세포·PRP 혼합 치료를 실시한 결과 4주 만에 평균 가시적유추통증지수(VAS: visual analogue scale, 10점 만점)가 시술 전 평균 8.2점에서 시술 후 3.8점으로 하락해 고관절 통증이 현저하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술 후 고관절기능과 운동능력은 약 60~70% 회복됐으며, 전체 환자의 90%는 뼈가 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원장은 “고관절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의 경우 과거에는 확실한 치료법이 없었으며, 진통제로 고관절 통증을 완화시키다가 대퇴골두가 붕괴되기 직전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실시했을 뿐이었다”며 “인공관절은 수명이 10~15년에 불과해 재삽입 수술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의 지방줄기세포ㆍPRP 혼합 치료의 효과는 2011년에는 영국의 국제적 의학지 ‘저널 오브 메디컬 케이스 리포트(Journal of Medical Case Report)’에, 2012년에는 미국의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의학학술지인 ‘페인 피지션(Pain Physician)’에, 올해에는 미국 SCI급 의학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논문 형태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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