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는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해 국내외 면세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간다는 전략이다.
호텔신라는 동화면세점 지분 19.9%를 600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호텔신라는 동화면세점의 3대 주주가 됐다.
면세점 업계에서 업체간 전략 제휴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상품을 공동 구매하고 공동마케팅을 통한 시너지도 예상하고 있다.
우선 상품구매자문 용역 계약을 통해 상품을 공동으로 구매하게 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공항(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 김포공항점)과 서울 시내(장충동 신라면세점, 광화문 동화면세점) 영업점들이 공동 마케팅을 펼칠 경우엔 외국인 고객 확대 등의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호텔과 동화면세점 계열 여행사간 협력이 강화되면 중국, 일본 등 해외 관광객 유치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새로운 상생모델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전략적 제휴 관계는 3년 후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이번 지분 계약에서 호텔신라는 3년 후 투자금 회수를 위한 풋옵션을, 동화면세점은 매각지분 회수를 위한 콜옵션을 행사한다는 내용이 계약에 포함됐다.
풋옵션은 옵션거래에서 특정한 기초자산을 장래의 특정 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계약을 말한다. 콜옵션은 풋옵션과 상반된 개념이다.
한편, 1973년 사업을 시작한 국내 최초의 면세점인 동화면세점은 모회사인 롯데관광개발이 용산개발사업에 실패하면서 자금난에 시달려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설이 나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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