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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매물 봇물, 주가 추가상승 발목

외국인 선물 '팔자' 베이시스 악화 유발<BR>"추가 매물 거의 없어 수급 부담은 덜어"


프로그램 매도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면서 잘나가는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 매수세가 프로그램 매물을 받아내며 지수가 상승했지만 2일에는 외국인 매수가 줄면서 개인들이 겨우 장을 받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주가지수선물ㆍ옵션ㆍ개별주식옵션의 동시만기일(트리플위칭데이)이 오는 10일로 다가옴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지수 1,000포인트 안착 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3,644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종합주가지수도 나흘 만에 하락했다. 개인이 2,393억원어치를 순매수, 지수하락을 막으면서 아슬아슬하게 1,000포인트를 지켰다. ◇선물 저평가 심화가 원인=프로그램 매매는 지난 2월 이후 약 2조원에 달하는 누적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가 ‘홍수’를 이루는 이유는 주식시장 강세 및 선물 저평가로 베이시스(선ㆍ현물 가격차)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매수차익잔액이 청산되면서 저평가된 선물을 사는 동시에 고평가된 현물을 파는 차익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선물을 매도하면서 베이시스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은 장 후반 매도 포지션을 줄이기는 했지만 이날 현재 누적 순매도 1만8,783계약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일부 주식매수에 대한 헤지(리스크 회피) 물량일 수 있지만 현물과 선물시장의 외국인 ‘주포’가 다른 만큼 선물시장의 외국인은 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연기금쪽 인덱스펀드들도 백워데이션(베이시스 마이너스 상태)이 발생하자 보유하던 현물을 팔고 저평가된 선물로 바꾸는 ‘스위칭 매매’에 본격 나서고 있다. 또 급등장이 연출되면서 일부 펀드들이 환매에서 나서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물량도 쏟아지고 있다. ◇‘단기악재, 중기호재’ 기대=지금까지 외국인에 의해 프로그램 매물이 원활히 소화되며 매수차익잔액이 상당 부분 청산된 만큼 추가적으로 나올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적다는 점은 향후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월11일까지 1조원이 넘던 매수차익잔액은 지난달 28일 현재 5,962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또 이날에도 1,698억원의 차익 프로그램 매도를 기록, 추가적으로 나올 물량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문제는 연기금 인덱스펀드의 추가적인 스위칭(보유주식을 팔고 선물을 매수하는 것) 여부다. 업계에서는 인덱스펀드 규모가 약 1조5,000억~2조원에 달해 백워데이션이 지속된다면 스위칭 물량이 나오면서 지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낙관론이 우세다. 황재훈 LG투자증권 과장은 “베이시스 악화로 당분간은 프로그램 매도로 인한 숨고르기 장세가 연출되겠지만 외국인이 주식을 계속 사들이는 한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황 과장은 “트리플위칭데이를 전후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오히려 중기적으로는 지수가 추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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