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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항공, 美·유럽업계에 손벌려

경영난에 델타항공등과 자본지원 협상… 구조조정 추진도

극심한 경영난에 봉착한 일본항공(JAL)이 위기극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자금마련을 위해 경쟁 외국업체의 도움을 모색하는 한편 인력감축, 노선정비 등 강력한 구조조정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JAL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지난해부터 이용객 수가 급감한데다 올해 신종플루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작년 회계연도 340억엔의 적자에 이어 올 회계연도 첫 분기에만 990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JAL은 현재 채권 및 차입금 등 채무규모가 7,210억엔(약 80억달러)에 달한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JAL이 세계 최대 항공사인 미국의 델타항공 및 유럽 최대 항공사인 에어프랑스-KLM으로부터 자본을 제공받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JAL은 최근 델타항공이 신규주식 매입의 형태로 300억~500억엔 가량을 투자해 전략적 제휴를 맺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자 부사장을 미국으로 급히 보내 협상을 벌였다. JAL은 협상을 통해 델타항공이 JAL의 본사 주식과 함께 자회사 주식도 매입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두 회사는 몇주 내에 합의를 보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이 체결되면 델타항공은 JAL의 최대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JAL은 에어프랑스-KLM과도 자본제휴를 통해 수십억엔의 자금을 지원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자금지원이 절실한 JAL이 외국업체에도 손을 벌리고 있다"면서 "이번 계획이 성사되면 미국, 유럽, 일본의 최대 항공사들로 구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그룹이 탄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FT는 "델타항공은 이번 제휴를 통해 세계 항공업계의 판도를 바꾸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JAL은 외부지원과 함께 자체적인 자금조달과 구조조정에도 힘을 쏟고 있다. JAL은 올 회계연도 내에 추가로 2,500억엔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JAL은 주식 매도 및 신규 채권발행 등을 통해 1,000억엔 이상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항공기 제작업체, 대형상사, 투자펀드 등에게도 자사주 매입을 구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금융기관 차입으로 1,000억엔을 마련하고 계열사 매각 등으로 500억~600억엔 가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JAL은 전체직원의 10% 정도인 4,700명을 해고하고 퇴직자 등에 대한 연금지급액도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항공기 매각 등을 통해 운행하는 항공기의 수를 줄이고 하반기 내에 수익성이 낮은 26개의 국내, 국제선을 폐지하거나 감편하기로 했다. JAL은 델타항공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면 공동운항 노선을 확대해 노선 감축으로 인한 공백을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일본항공은 만기 도래한 채권과 장기 차입금의 상환을 위해 대주주인 정부와 주요 채권 금융기관에 2,000억엔의 지원을 요청했었으나 구조조정 미흡 등의 이유로 지난 6월까지 1,000억엔만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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