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홍가F&B 김경충 대표 "신선한 홍합요리로 젊은 고객 사로잡았죠"

우연히 선뵌 무한리필 양푼홍합탕 젊은층 인기 끌자 가맹 사업 결심<br>여성 등 호응 큰 메뉴·주류 위주 세팅 창업 4년만에 가맹점 130곳으로


"포장마차에서 공짜로 제공하던 메뉴인 홍합을 제대로 된 요리로 찾아냈습니다."

포장마차 요리주점 '홍가'를 운영하는 홍가F&B의 김경충(44ㆍ사진) 대표는 양푼홍합탕, 매운홍합과 꽃빵 등 홍합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들을 준비해 2008년 4월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전국에 13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2002년 불닭 전문 프랜차이즈로 유명세를 얻은 '홍초불닭'의 직영 1호점 점장을 맡으면서 외식업계에 입문했다. 홍초불닭이 큰 성공을 거두자 자신감을 얻은 그는 2004년 홍대거리에 매운 해물요리와 꼬치구이 전문점으로 홍가의 첫 매장을 열었다.

그러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김 대표는 "처음 10개월 동안은 한달 평균 3,000만원의 적자를 내 거의 문 닫기 일보직전까지 갔다"고 회상했다. 그 때 폐업 위기에서 홍가를 구해준 것은 1만 5,000원 가격의 '무한리필 양푼홍합탕'이었다. 네 사람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지만 고객이 원하는 대로 추가 제공해 준다는 점과 뛰어난 맛 덕분에 인기를 얻어 출시한 지 약 한 달 후에는 고객들이 매장 문 앞까지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유명해졌다.

양푼홍합탕으로 성공을 거둔 김 대표는 홍합모양의 전등과 벽걸이, 메뉴판 등 홍합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로 바꾸고 메뉴와 주류를 20~30대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종류 중심으로 정리했다. 키위, 바나나, 오렌지로 만든 과일 소주와 막걸리가 여성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양은 도시락에 볶음 김치와 김, 계란 등을 담은 도시락도 양푼홍합탕에 이어 인기를 끌었다.

가맹점 개설 요청이 이어지자 김 대표는 2008년 홍가F&B를 설립하고 가맹사업에 나섰다. 가맹사업을 시작하기 전 그는 사계절 내내 홍합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공급처를 확보하는 데 공을 들였다. 김 대표는 "맛과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국내산 홍합을 사용해야 하고 홍합 생산량이 기상 변화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공급처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홍가는 여수를 비롯해 거제도, 마산 등지에서 홍합을 들여오고 있다.



김 대표는 홍가의 경쟁력으로 ▦직영점 운영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검증된 시스템을 적용해 가맹점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한 점 ▦2주간의 철저한 교육 및 현장 실습을 거쳐 초보 창업자도 자신감을 갖고 일을 시작할 수 있게 한 점 ▦일일배송 시스템으로 재료의 신선도를 유지한다는 점 등을 꼽는다.

홍가는 마산대학교 조리학과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홍합을 이용한 신메뉴 개발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홍가의 주 고객층인 20대 대학생들이 고객 입장 뿐 아니라 전공자로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제공해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또한 가맹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통업계를 비롯한 다른 분야에서 주로 활용되는 미스터리쇼핑(본사 직원이 고객을 가장해 매장을 방문해서 매장 서비스 등 확인) 제도를 도입해 우수 가맹점을 발굴하고 있다.

홍가F&B에서 사용하는 가맹점의 공식 명칭은 '가족점'이다. 가맹점이 본사와 가족 같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김 대표의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김 대표는 "본사가 성장하려면 가맹점 수를 늘리는 것보다 가맹점주들이 더 많은 매출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그는 "홍가가 유행을 타 단기간에 유명세를 얻기보다는 내실 있게 오래도록 지속되는 브랜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가의 창업비용은 66㎡(20평) 기준 7,000만원선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