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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오너-전문경영인 '힘 겨루기'

「도요타(豊田) 가문이냐, 전문성이냐」일본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도요타자동차에 이상기류가 감돌고 있다. 창업자 가문의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44) 부장이 초고속으로 경영진에 진입해 영향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문경영인 오쿠다 히로시(奧田碩·67) 회장은 「연고주의 배척」을 주장하며 노골적으로 도요타 가문의 힘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키오 부장은 도요타 쇼이치로(豊田章一郞)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자 도요타 기이치로(豊田喜一郞)의 장손인 정통 「성골」 출신. 도요타와 미 제너럴 모터스(GM) 합작사인 뉴 유나이티드 모터즈 매뉴팩처링(NUMMI)에서 본사 부장급에 해당되는 부사장직을 맡고 있으며, 오는 6월 40대 나이로는 파격적인 이사 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키오 부장은 16일자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사장 승진에 대한 야심을 내비치며 『사장 자리에 앉을지 여부에 상관 없이, 회사의 향배를 결정하는 것은 창립자 가문의 임무』라고 말했다. 도요다 일가가 보유한 회사 지분은 2%에 불과하지만, 경영 전반에 끼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 하지만 오쿠다 회장은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창업자와의 혈연관계가 출세를 보장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 오쿠다 회장은 『아키오 부장 정도의 능력을 지닌 직원은 회사에 널려 있다』며 『냉정한 경제 현실에서 연고주의가 설 땅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쿠다 회장은 도요타가 경영난에 빠진 지난 95년 약 30년만에 처음으로 선임된 「비(非)도요타가문」 회장으로, 5년째 도요타의 전문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입력시간 2000/05/16 16:4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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