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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규제 문제 구미시-LG 갈등으로 비화

수도권 첨단업종 공장 신.증설 허용 방침으로촉발된 정부 대 비수도권의 갈등이 LG그룹 대 경북 구미시의 갈등으로 옮겨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 측은 구미시가 필요 이상으로 호들갑을 떤다고 보고 있으나 구미시는 LG의요구로 수도권 규제가 완화됐다며 섭섭해하고 있다. LG 측은 LG필립스LCD가 경기도 파주에 7세대 공장을 설립키로 결정할 때부터 규제 완화가 예상됐음에도 구미시 등이 뒤늦게 규탄대회까지 연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 구미공장을 빼내는 것이 아니라 파주에 신규투자를 할 뿐인데에도 공장을 이전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는 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구미시에 나쁜 감정을 갖고 있는 것은 없으며 구미시민들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고 화합할 수 있도록 방침이 내려졌다"면서도 "구미에 신규 투자가이뤄지지 않는 것도 아닌데 구미시민들이 왜 우려하는 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는 LG가 정부에 수도권 규제 완화를 요구해 방침이 결정된 것으로 보고 섭섭함을 내비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18일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방침 규탄대회에서도 '사랑해요 LG'란 현수막을 내거는 등 LG측을 자극하지 않도록 노력해왔다. 그러나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방침 뒤에는 수도권 자치단체의 요구와 함께 LG 등 기업의 요구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내심 서운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구미시의 반대로 LG가 파주에 차세대 단지를 확정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구미시와 LG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실제 LG그룹 내에서는 구미시와 이해가 맞지 않아 7세대 공장이 파주로 결정됐다는 설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관계자는 최근 "7세대 공장이 4공단에 됐더라면 좋았을 텐데 구미시와 이해가 맞지 않아 파주로 가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구미시 한 간부 공무원은 "구미4공단은 국가공단이며 구미시가 왈가왈부할 내용이 아니며 구미가 여력이 된다면 왜 땅을 주지 않았겠느냐"며 "이해할 수 없는 유언비어가 돌아 지역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LG측이 최근 방문한 지역 국회의원에게 LG전자 인근 하천 복개 요구를 사회단체의 반대로 구미시가 들어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미경실련이 유감 성명을 발표하는 등 LG 그룹과 사회단체 간 관계도 악화되는 등 수도권 공장 신.증설 방침으로 지역사회가 분열 양상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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