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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금값등 일제히 약세… 항공·해운 '明' 정유·원자재 '暗'


국제 유가가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업종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 동안 고유가에 짓눌렸던 항공ㆍ해운 업종의 주가는 날개를 펴기 시작한 반면, 정유ㆍ원자재 관련주는 울상을 짓고 있다. 13일 증시에 국제유가 급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1,900원(3.03%) 오른 6만4,700원을 기록했고, 아시아나항공도 2.62%가 오르는 등 항공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해운업종에서도 한진해운이 2.09%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상선, KSS해운도 각각 1.48%, 1.51% 상승했다. 항공 및 해운 업체들은 최근 급등한 유가로 인해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연일 약세를 보였는 데 유가가 한 풀 꺾이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대한항공의 경우 국제유가가 1달러 오를 경우 200억원의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구조로, 유가 및 원화가치 변동과 실적이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반면 그동안 유가 상승으로 콧노래를 부르던 정유주는 약세를 보였다. GS가 1.09%나 하락한 것을 비롯, SK이노베이션은 0.71%, S-Oil은 0.34% 각각 오르는 데 그치면서 이날 증시상승세에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유가 하락과 함께 금값 등 다른 원자재 가격도 동반 하락하면서 고려아연도 1.26%나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그동안 상승기대가 지나쳤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 번 주에 약세로 돌아섰다. 지표유종인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지난 8일 배럴당 112.79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이틀 연속 총 5.79%나 떨어져 12일 현재 106.25달러로 마감했다. 유가하락은 일본 원전 방사능 확산 및 미국 성장둔화 우려로 원유 소비 감소에 대한 인식이 커지는 가운데 상품투자의 ‘큰손’ 골드만삭스가 유가급등이 ‘끝물’에 와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가속화됐다. 중동사태와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국제유가는 지난 9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른 원자재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국제 금값도 8일 온스당 1,473.4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후 이 번 주 들어 하락반전, 12일에는 1,452.9달러를 기록했다. 이석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본 원전사고 등급 격상과 고유가로 인해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유가를 비롯한 주요 상품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 당분간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선, 금값은 온스당 1,400달러선에서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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