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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산업 기반 리눅스 생사기로

최근 전세계적으로 공개소프트웨어인 리눅스(Linux) 도입이 불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선 정책당국의 지원부족으로 생존의 기로에 놓여있다. 지난 99~2000년에 크게 늘어났던 리눅스 관련SW업체들은 대부분 도산했고 남은 기업도 자본 잠식상태다. 특히 공공기관의 서버 리눅스 채택률은 6.3%에 머물러 세계 평균(14.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자본잠식 리눅스업체 수두룩=리눅스 운영체제(OS) 베포판을 판매하거나 리눅스 OS기반의 오피스 프로그램 등 시스템,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는 지난 99년~2000년에 대거 생겨났다. 그러나 지금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한컴리눅스와, 와우리눅스, 미지리서치 3개사 뿐. 그나마 한컴리눅스는 연이은 적자로 지난 2002년말 기준 자본금 22억9,979만원 중 14억6,663만원이나 잠식돼 총자본이 8억3,316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와우리눅스도 자본금 5억1,887만원을 까먹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조달품목 등록사실 모르는 공공기관 무려 45.7%나=리눅스협의회가 지난해 11월15일을 기준으로 중앙정부 28개 기관, 정부투자지관 12곳, 정부출연연구기관 14개 등 54개 기관의 1,038개 서버 컴퓨터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OS로 리눅스를 채택한 게 고작 65대로 6.3%에 그쳤다. 이는 IT시장 조사기관인 IDC가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세계시장의 전 영역에 걸쳐 조사한 리눅스 서버 OS 점유율 14.7%에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리눅스협 조사 결과에 따르면 OS로 유닉스를 사용하는 서버가 591대로 56.9%, 윈도는 382대로 36.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관의 구매 담당자가 리눅스 OS 소프트웨어가 정부 조달 품목에 등록돼 있는 사실조차 모르는 곳도 무려 45.7%에 달했다. 리눅스 서버 도입시 문제점으로는 기술상의 문제 21.4%, 예산 14.3%, 관리자 능력부재 10.7%, 관리업체 영세성 7.1% 순이었다. 반면 문제없다는 응답자도 39.3%에 달했다. ◇최근 도입 분위기 형성... 아직 멀어=지난해 고현진 원장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 수장으로 영입되면서 공공 기관을 중심으로 리눅스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리눅스를 채택한 이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농촌경제연구원 등이 도입했으며 현대·기아자동차의 남양연구소 등 민간에서도 도입하고 있다. IBM, HP, 오라클 등 MS에 맞선 글로벌 업체와 포스데이타 등 국내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리눅스 도입을 유도하고 있는 것도 보탬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도입속도가 저조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벼랑에 몰린 리눅스가 간신히 숨통을 트고 있을 정도라는 평가다. ◇리눅스란 = 1991년 핀란드 헬싱키의 대학생 리누스 토발스(Linus Tovals)가 대형 기종에서만 작동하던 운영 체계인 유닉스를 386 기종의 개인용 PC에서도 작동할 수 있게 만든 운영 체계로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프로그램 소스 코드가 공개돼 원하는 대로 특정 기능을 추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느 플랫폼에도 포팅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기업과 인터넷 서비스업체, 연구 기관 등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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