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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 talk, talk] 박용길 대유신소재 대표

"車 부품社서 소재회사로 변신중"


지난달 말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던 나노코리아 전시회에서 한 업체가 혁신신소재를 개발한 공로로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받았다. 업체 이름은 대유신소재. 이 회사는 사실 자동차 핸들과 알루미늄 휠을 만드는 자동차 부품회사다. 대유신소재는 지난 6월 회사명을 엠엔에스에서 대유신소재로 바꾸고 소재회사로의 변신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1,500억원입니다. 중장기 플랜은 2012년 매출 1조원이예요. 그 중 소재 분야가 매출의 80%를 차지할 겁니다.” 화성공장에서 만난 박용길 대표이사 부사장(52ㆍ사진)은 차분한 어조로 목표를 밝혔다. 강도 높고 가벼운 알루미늄 개발 -개발하신 신소재는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기존 알루미늄에 탄소나노튜브(CNT)라는 물질을 혼합한 일종의 개량 알루미늄입니다. 저희는 ‘스마트 알루미늄’, 줄여서 ‘살룸’이라고 부르죠. CNT는 강도가 철강보다 100배나 뛰어나고 전기전도도 구리의 1,000배에 이르는 우수한 소재지만 밀도나 표면장력 차이로 다른 금속과 용해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그것을 이번에 대유신소재가 산학협력을 통해 알루미늄과 섞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죠. -그렇다면 살룸은 기존 알루미늄보다 어떻게 좋아지는 건가요. ▦살룸은 일반 알루미늄보다 강도가 최소 3배 이상이고 강철수준의 강도도 가능합니다. 게다가 알루미늄은 원래 가벼운 소재인데 20%이상 중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가볍고도 튼튼한 알루미늄입니다. -시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2012년에는 살룸부분에서만 약 8,500억원 정도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살룸은 CNT를 얼마나 함유 시키느냐에 따라 다양한 규격의 제품을 만들 수 있어요. 기존의 알루미늄은 물론, 강도 때문에 알루미늄을 사용하지 못하던 분야까지 다양하게 적용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경우, 차체를 알루미늄으로 만들면 무게가 줄어 엄청난 연비절감 효과를 볼 수 있죠. 이미 제네시스 같은 고급차종은 경량화를 위해서 부하가 적은 보닛에 알루미늄을 쓰고 있습니다. 살룸은 강도가 높아 보닛 뿐아니라 차체전체를 대체할 수 있는 거죠. 간단하게는 스포츠레저 용품부터 자동차나 선박, 우주항공 까지 응용이 가능합니다. 삼성과 사업의향서 체결 연구 진행 -현재 살룸 관련해서 구체화된 사업이 있나요. ▦지난 6월 삼성과 사업의향서를 체결하고 현재 살룸으로 휴대폰 케이스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최근 휴대폰트렌드가 점차 플라스틱 케이스에서 금속케이스로 넘어가는 추세거든요. 현재 마무리 단계입니다. 또 뉴파워프라즈마라는 회사와 반도체 히터장비 전용소재를 개발추진 중입니다. 오는 4분기부터는 살룸을 규격화해서 덩어리 형태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내년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대량생산 체제로 접어들고요. CNT와 구리 섞은 소재 개발 추진 - 살룸이외에 새로운 소재 개발 현황은 어떻습니까. ▦CNT와 구리를 섞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내년쯤 성과가 나오리라 봅니다. 구리와 CNT 융해가 성공하면 전기전도율이 높고 잘 끊어지지 않아 기존 케이블 시장을 대체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핸들이나 알루미늄휠 사업도 정상궤도를 달리고 있는데 소재사업으로 진출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자동차부품 분야는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국내 업체뿐 아니라 중국, 브릭스 등 후발업체들과의 글로벌 경쟁이죠. 특히 사업 성격자체가 원자재 비율이 70%가 넘어 환율폭등, 원자재가 인상 등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가 어려운 현실입니다. 고수익 사업구조를 가지고 성장의 돌파구가 필요했던 거죠. -그렇다면 앞으로 알루미늄 휠과 핸들 분야는 어떻게 됩니까. ▦ 물론 이쪽 사업도 함께 진행합니다. 단지 살룸이란 또 하나의 성장축이 보태진 것이죠. 기존 알루미늄휠과 살룸은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입니다. -신소재 회사로 변신하는 책임을 지게 되셨습니다. 부담스럽지는 않으십니까. ▦대표이사가 된지 얼마 안되니까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7년 전 회사가 핸들사업을 시작할 때 일이 없어 직원들이 공장마당에 풀을 뽑고 그랬죠. 하지만 어느덧 이분야 국내 1위 업체가 됐습니다. 직원들의 의지가 이뤄낸 성과죠. 살룸산업도 잘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봅니다. 점점 자신감도 붙어갑니다.
■ 대유신소재는
스티어링휠 국내시장 점유율 42%로 1위 대유신소재는 지난 1967년에 설립된 자동차 부품제조업체다. 전북 전주와 경기 화성, 중국 베이징에 공장을 가지고 있다. 전주공장에서는 알루미늄 휠을, 화성공장과 베이징공장에서는 스티어링휠을 생산한다. 현재 스티어링휠 분야에서는 국내시장점유율 42%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알루미늄휠은 2위다. 지난 2005년 최대주주가 대유에이텍으로 바뀌면서 현재 대유디엠씨, 대유글로벌 등을 관계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527억원이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0억원이었다. 올해는 1,600억 당기순이익 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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