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삼성 vs LG, 디스플레이 전쟁 확산

3D TV·모바일용 패널 치열한 기술논쟁 이어 <BR>대형 OLED TV서도 'RGB''백색' 방식 싸고 화질 다툼 본격화 태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와 휴대폰 디스플레이를 놓고 서로 다른 기술방식으로 전면전을 벌일 태세다. 이미 3D TV에서 삼성전자 등에 공세를 펼치고 있는 LG전자가 휴대폰 액정화면에 이어 대형 TV의 OLED 화면기술에 대해서도 삼성전자에 포문을 열어젖히고 있어서다.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ㆍ아몰레드) 등에서 한발 앞서 있다고 보고 있는 삼성전자는 정면대응을 자제하면서도 LG전자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D TV ▦모바일용 소형 패널 ▦대형 TV 아몰레드 패널 세 분야에서 맞붙고 있다. 그동안 LCD 첨단공정기술과 중국 공장 건설 등 양산 경쟁을 펼쳤던 두 회사가 소형에서 대형 디스플레이까지 표준경쟁을 염두에 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이 가운데 3D TV와 모바일용 소형 패널은 이미 국내외 시장에서 접전 중이다. 이에 비해 대형 TV 아몰레드는 양사 모두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여서 내연 상태다. 3D TV의 경우 올들어 양 사는 기술논쟁을 벌이다 상대방을 폄하했다는 이유로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는 등 극단적인 감정다툼까지 빚었다. 기술우위를 자신하는 삼성전자는 LG전자의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LG전자의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을 홍보해주는 역효과가 날 것을 우려해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LG전자는 국내와 중국시장에서 자사 방식의 3D TV가 선전하고 있다고 보고 이 여세를 몰아 유럽과 북미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셔터안경 3D TV를 꺾겠다는 의욕에 넘쳐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은 패널에 필름을 부착하는 LG전자의 FPR 방식은 화질이 떨어지고 시야각이 좁으며 제대로 입체감을 구현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LG 측은 "FPR 방식은 셔터글라스에 이은 3D TV의 2세대 기술"이라며 화질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양 사의 또 다른 전선은 모바일용 소형 패널 분야에서도 형성되고 있다. 삼성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아몰레드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에 아몰레드를 장착해 삼성 휴대폰의 성가를 높이고 있는 것. 이에 대해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달 23일 실적설명회에 이은 기자간담회에서 소형 아몰레드 개발을 중단하고 대형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소형 화면의 스마트폰에 '레티나'라고 불리는 AH-IPS 액정표시장치(LCD)가 아몰레드보다 훨씬 우수하기 때문이라는 게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한 관계자는 "경쟁에 밀려 도태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삼성과 LG는 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개발에서도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 사는 이르면 연내에 32ㆍ55인치 OLED TV를 양산할 수 있는 8세대 OLED 파일럿 라인(시험라인)을 가동할 방침이다. 이중 SMD는 기존 5.5세대 라인 공정방식인 증착기술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 입자들을 붙이는 'RGB OLED' 패널을 만들 예정이다. 이와 달리 LG는 OLED 대신 백라이트 광원을 사용하는 '백색 OLED' 방식으로 4세대에서 바로 8세대로 건너뛰려 하고 있다. 삼성은 OLED TV의 경우 증착방식으로 만들어야 진정한 OLED 패널이라는 입장인 반면 LG 측은 자사의 기술이 오히려 더 우월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OLED TV 출시에 즈음해 양측은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면서 'RGB OLED 대 백색 OLED' 화질 논쟁이 본격 점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